
인천시가 문학경기장의 시민 이용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문학경기장이 프로 스포츠 주경기장으로서 명맥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전망이 불투명해 인근 상권의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임에 따른 것이다.
1일 인천시에 따르면 문학경기장의 주경기장 기능 유지에 투입되는 예산 대비 수익성을 분석하고, 새로운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한 용역이 내년 2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용역 과제에는 문학경기장을 사회인 야구장, 2군 선수단 야구장, 가족체육공원 등 주경기장 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시는 늦어도 2027년까지는 문학경기장의 활로를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현재로서는 축구 A매치(국가대표 간 국제 경기) 유치가 불가능하고, SSG랜더스 야구단도 2028년 ‘스타필드 청라’로 홈구장을 옮길 예정이기 때문이다.
시는 문학경기장이 주경기장으로서 기능을 다할 수 있을지는 축구장 활용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야구장 활용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대안이 거론되고 있지만, A매치 유치는 시의 개보수 예산 지급 조건이 바뀌지 않으면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시는 2022년 문학경기장 축구장 개보수 공사를 1차(77억 원), 2차(72억 원)로 나눠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잔디와 전광판 보수가 이뤄질 2차 공사 예산은 A매치 유치에 성공하면 지급하기로 조건을 걸었다. 반면 대한축구협회는 모든 공사가 완료돼야 유치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는 우선 문학경기장의 시민 이용도를 높여 수익성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주경기장·공공체육시설 기능 양립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겠다"며 "축구장 2차 공사 예산과 관련해서는 다시 한 번 관련 부서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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