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혁X서현진
[줄거리]
정부 부처 신약 개발 프로젝트 때문에 처음 만나게 된 남주와 여주
아니, 환자 보기도 바빠 죽겠는데 어거지로 등 떠밀려 맡게 된 프로젝트 덕분에 오전에는 진료 보랴 오후에는 프로젝트 관련 자료 조사하랴 정신없어 죽겠는데... 이번에 같이 합류한 신약 개발 연구원이라는 맹하고 답답한 남자가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고 난리다!
"이제 그만 좀 찾아옵시다~ 그쪽보다 제가 조.금. 더 바쁜 사람이라서요."
"저도 연구하느라 바쁜데...."
"아 그러니까 바쁜데 이까지나 오긴 왜 옵니까? 간단한 건 메일로 합시다, 제발 좀! 예?"
"그러니까 저도 연구하느라 바쁜데... '일주일 전에 보낸 메일'에 답장을 하도 안 주시니까요. 열흘 전에 보낸 보고서는 아직 읽는 중이라 하시고, 또... 2주 전에 보낸 1차 연구 결과서는..."
"..허..!"
당황스럽다. 생긴 건 맹하게 생겨서는 지 할 말은 또 다 하고 자빠졌다.
"큼... 오, 오늘은... 일단 돌아가보겠습니다. 대신 꼭 3시간 안에 회신 부탁드립니다. 회신 못 받으면 일정에 차질이 생겨서요....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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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이후, 아주 집요하고 일방적인 메일 지옥이 펼쳐졌다.
토독... 톡... 토독...
[3차 연구 결과서 피드백 메일 회신 요망]
"환장하겠네."
[문자 독촉]

"...진짜 미쳐버리겠네. 나도 밥 좀 먹자 이 인간아! 전생에 메일 답장 못 받아서 죽은 귀신이 붙었나...!"
"이봐요! 이 프로젝트에서 그쪽 혼자만 일하는 줄 아나본데, 나는 낮에 환자도 보고 수술도 해야 되고 바쁘거든요? 그쪽처럼 내내 연구실에 붙박이처럼 앉아있을 수가 없는 사람이라고, 내가!"
"예..., 그러신데요?"
"허... 내 말 이해 못 하겠어요...? 어렵나 이 말이?"
"...아뇨. 말씀은 잘 들었구요. 요청드린 피드백 자료 부탁드립니다. 연구실 붙박이는 연구실로 이만 돌아가야 돼서요."
'황당해... 연구실 붙박이라면서 사회성은 연구가 덜 된 거야 뭐야....'
"어~우! 지금 보내요 보내!!!"
"(깜짝) 회신 늦게 보내신 건 본인이시고... 저도 바쁜 거 다 제치고 온 건데... 그렇게 화를 내시면 제가 무슨 빚 받으러 온 사채 업자도 아니고.... 어.. 메일 알람 왔네요. 그럼 다음부턴 얼굴 뵐 일 없도록 부탁드립니다."
"아무래도... 나 이 프로젝트 잘못 선택한 거 같아.... 그냥 죽어도 안 한다 할걸 그랬어. 하필 붙어도 그런 파트너가 붙어 가지고...."
~🐥대문자 N 원덬이가 한땀한땀 꼬매고 자르고 이어 붙인 수작업 상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