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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어떤 장면도, 그냥은 없다"…강하늘, 고민의 고민들 (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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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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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 거래, 배신, 복수를 거듭한다. 계속해서 입체적으로 변화한다. 유쾌한 캐릭터 변주 안에서, 한마디로 날아다녔다.


새로운 이야기, 해본 적 없는 캐릭터를 연기할 때, 배우들은 즐거움을 느낀다. 강하늘이 그랬다. 영화 '야당' 안에서 신명나게 연기를 펼쳤다.


그러나 그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신나 보였나요? 연기하면서 그런 경험은 잘 없는 것 같습니다. 그저 매 순간 고민하는 것 같아요. 호흡을 얼마나 올리고 낮춰야 할지, 그 고민의 연속이었어요."


자신감 넘치는 캐릭터에 맞춰 과감히 연기한 것이 아니었다. 선과 악의 경계에서 선 인물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심하고 또 고심했다.


어떤 장면은 한 감정을 놓고 여러 버전으로 찍었다. 담배를 피우기도 하고, 시원하게 웃었다가, 적당한 미소도 지었다가, 무표정하게 표현하기도 했다.


다음은 강하늘의 고민, 고민, 고민이다.



◆ 선과 악의 경계 


'야당'(감독 황병국)은 범죄 액션 영화다. 범죄의 뒷거래를 파헤치며 마약판을 뒤흔드는 브로커, 야당을 주인공으로 한다. 강하늘이 야당 '이강수' 역을 맡았다.


강하늘은 "처음 대본을 읽을 땐 전부 허구인 줄 알았다. 그런데 너무 디테일했다. 찾아보니 진짜로 있는 사람들이더라. 하나의 다큐를 본 느낌이었다"고 떠올렸다.


야당은 합법과 불법의 경계에 있는 인물이다. 수사기관에 정보를 제공하고 형량을 거래하기 때문. 이강수는 주인공으로 관객을 이끌지만, 호감 가는 인물은 아니다.


그 경계를 연기하기 위해 애썼다. 강하늘은 "관객들이 강수를 따라가야 한다. 그런데 너무 비호감으로 그리면 관객들이 이입을 못 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이 일을 정당화해서 선하게 보이고 싶진 않았습니다. 그 중간 톤을 조절해야 했어요. 너무 악하지도 않고, 선하지도 않게요. 마지막엔 통쾌함을 전달해야 했기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겉모습도 중간 지점을 찾았다. 그는 "처음에는 화려한 실크 셔츠를 입었다. 그런데 조폭처럼 보이더라. 좀 덜 '날티' 나는 옷을 찾았다. 정장을 입되, 민소매와 빨간 선글라스로 강수의 자신감을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마약중독자의 얼굴


이강수는 타의에 의해 마약에 중독된다. 관희에게 복수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재활을 한다. 그러나 후유증으로 거식증에 환각 증세까지 보인다. 


강하늘은 초췌해진 몰골로 충동과 의지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얼굴을 그려냈다. 마약 중독자와 재활 과정은 유튜브와 다큐멘터리 등을 참고했다. 


강수는 마약을 끊은 뒤 후유증으로 말을 더듬게 된다. 이 설정 역시 그의 의견이었다. 강하늘은 "사람마다 증상이 다르더라. 관객들이 가장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을 가져오려 했다"고 말했다.


"다리를 절거나 손을 떨고 고개를 틱처럼 움직이는 사람 등. 마약 금단 증상은 다양합니다. 몸을 저는 건 후반 액션신 때문에 안 될 것 같더군요. 틱은 관객의 시선을 흩트릴 것 같았고요. 그래서 말 더듬는 걸 추가했죠."


예상치 못한 난관도 있었다. 현장 특성상 순차적으로 촬영하지 않는다는 것. 초반을 찍었다가 중간으로 갔다가 다시 초반 장면을 오가며 찍어야 했다.


"약을 이겨냈을 때와 예전 모습의 차이를 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시점을 왔다 갔다 하며 찍다 보니 계산하기 힘들었죠. 강수의 상황만큼 복잡하게 촬영했어요. 하하."



◆ 통쾌한 한 방


이강수는 영화의 말미, 통쾌한 한 방을 날리는 인물이다. 복수에 성공하고, 옥상에서 짓는 그 표정. 관객들이 강수의 얼굴을 통해 통쾌함을 느껴야 하는 중요한 장면이다.


강하늘은 "실제로 관희가 있는 검사실을 보지 못하고 촬영했다. 어떻게 연결될지 모르는 상태에서 연기해야 했다"며 "어떤 장면과 붙어도 사용할 수 있는 컷을 만들려고 했다"고 전했다.


"담배를 물고 있는 장면, 없이도 찍고, 웃기도 하고, 덜 웃기도 하고, 가만히 무표정하게 바라보기도 했습니다. 통쾌함이 포인트니까 여러 가지를 찍어놨어요. 가장 어울리는 것으로 편집하실 수 있게요."


강하늘은 자신의 연기를 정답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정답은 감독에게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한 개의 장면도 여러 가지 버전을 준비해 촬영에 임했다.


그는 "연기자는 글을 표현해 내는 사람이다. 그걸 표현하게 만드는 건 감독님"이라며 "저는 역할을 하는 것에 충실하려 한다. 그 신 안에 있자는 생각만 한다"고 털어놨다.


"저는 연기할 때마다 하는 생각이 있어요. '내 역할이 이 작품을 넘기지 말자'. '야당'이라는 작품 아래 캐릭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연기 톤이 영화 밖으로 넘어가지 않게 항상 체크해요. 역할로서 존재하면 된다는 말입니다. 웃기거나, 통쾌하거나, 상대를 화나게 하거나. 그 역할을 하는 것에 충실하려 합니다."



◆ 인간 강하늘의 고민은….


강하늘은 입체적인 캐릭터에 맞게 시시각각 변화했다. 유해진과 박해준(오상재 역) 사이에서 폭발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며 극을 이끌었다. 그는 "현장의 힘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작품을 찍었을 때의 감정이 저의 만족도입니다. 현장을 돌이켜 생각했을 때 재미있었으면 되는 것 같아요. 즐거운 현장이 좋은 연기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야당'은 그런 의미에서 재미있었습니다."


연기할 때는 고민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인간 강하늘의 고민을 묻자,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는 "깊게 고민하고 사는 스타일은 아니다. 별걱정 없이 슬렁슬렁 산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그의 고민은 오직 연기였다. 강하늘은 "영화 '스트리밍' 때부터 쉼 없이 일하고 있다. 드라마 '당신의 맛' 티저도 공개됐다. 넷플릭스 '84제곱미터'도 나온다"며 "그저 사람들이 지겨워하지 않고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강하늘은 마지막으로 "목표는 손익분기점을 넘는 것이다. 그 이후는 운이라고 생각한다. 작품은 우리 손을 떠났지만, 최선을 다해 홍보할 것"이라며 관람을 당부했다



.https://m.entertain.naver.com/now/article/433/000011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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