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데 멀리, 팽목항에서 떨어진 서망 해변, 아무도 없는 곳에서 이들을 봤다. 수북한 제수들을 정성스레 차려놓고 북을 두드리는 사람들 곁에 다가가 물었다. "이거 세월호 참사 관련인가요?" "유족들이 청한 것은 아닙니다. 그냥 저희들이 마련한 겁니다." 무속인들은 그렇게 조용히, 배척당할 줄 알기에 그렇게 자기들끼리 세월호 넋들을 위로하고 있었다. 돌풍이 불고 비가 쏱아지는 해변에서 월출산에서 왔다는 만신 박선황은 통곡했다. 그 통곡 소리에 파인더를 통해보는 내 눈에서는 절로 눈물이 흘렀다. 서망해변 진도 2015”
(이상엽 사진작가 페이스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