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걔네들이 우리와 똑같잖아. 칼 휘두른다는 점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군인이 왜 좋으냐”는 지인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걔네’는 군인을, ‘우리’는 검사를 뜻한다. 물론 검사의 검(檢)은 칼(劍)이 아니라 ‘검사하다’를 의미한다.
그는 군대에 안 갔다. 1982년 8월 신검(병역판정검사)에서 양쪽 시력 차이 0.6(좌안 0.7-우안 0.1) 부동시(부등시)로 제2국민역(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다.
윤 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이었던 2022년 4월 7일 경기도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했다. 당시 미군 연합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과 악수했고, 옆에 선 한국군 부사령관은 경례했다. 나중에 윤 전 대통령이 물었다. “미군은 왜 경례 안 하지? 내가 한국인이라서인가?” 미군 사령관은 민간인 신분이었던 그에게 경례하지 않았다. 군을 좋아한다지만, 군에 대해 아는 게 적었던 윤 전 대통령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군은 어떻게 복무해야만 하는지 이해가 부족했다. 그 결과가 12·3 비상계엄령 사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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