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로부터 파면 선고를 받은 뒤 일주일 동안 관저에 머무르며 228톤이 넘는 수돗물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김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아리수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부부는 파면이 선고된 지난 4일부터 퇴거 하루 전인 지난 10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228.36톤의 수돗물을 사용했다.
일별로는 4일 38.97톤, 5일 31.94톤, 10일에는 28.11톤이 사용됐다. 이 기간 발생한 수도요금은 총 74만6240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시가 지난해 발간한 '서울워터 2023'에 따르면, 2인 가구의 일주일 평균 수돗물 사용량은 3.05톤이다. 이는 75배가량 되는 수준이다. 참고로 가수 싸이가 많은 양의 물을 관객들에게 뿌리는 형식의 콘서트 '흠뻑쇼' 1회당 약 300톤가량 물이 사용된다.
김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은 파면된 즉시 민간인이 됐음에도 국가 시설인 대통령 관저를 무단으로 점유했고 공공요금을 부담 없이 사용했다"며 "이는 공적 권한과 시설을 사유화한 전형적인 사례로 철저한 조사와 책임 추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관저에는 다수의 경호 및 관리 인력이 24시간 상주해 근무하고, 수돗물은 생활용수 외에도 조경수, 관저 주변 청소에도 사용된다"며 "기존에도 일일 평균 사용량은 25~32톤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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