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9DX06OAQ_4U?si=m7jDKwXJBLFbKO_V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촉구 1인 시위를 하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한 남성이 맥주캔을 던지는 등 시비를 걸었다는 내용의 기삽니다.
고소해야 한다라거나, 윤석열 정부의 잼버리,엑스포 등 실정을 지적하는 댓글이 상단에 올라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댓글에 갑자기 비추천이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5분도 안 돼 갑자기 "공수처를 해체하겠다"는 댓글이 올라오더니 1분 새 추천 수가 100개를 넘어갑니다.
곧이어, "간첩 세력의 쿠데타"라며 중국공산당을 뜻하는 CCP 아웃이라는 댓글도 상단으로 진입합니다.
약 20분 만에 상단 댓글 내용들이 다 바뀝니다.
헌법재판소 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매크로를 동원해 위협글을 쓰고 있다는 기사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불법을 지적하는 댓글은 갑자기 비추천이 올라가면서 10초도 안 돼 밀려나고, 여성 커뮤니티가 매크로를 동원한다며 비난하는 댓글로 바뀝니다.
극우 유튜브 신남성연대가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이 기사들을 콕 찝어서 이른바 '좌표'를 찍고 댓글을 바꾸라고 지시한 뒤 벌어진 일들입니다.
'윤석열 파면 반대'를 주장해 온 한 대학생 단체도 댓글 작업에 나선 듯한 정황이 잡혔습니다.
[조 모 씨/'자유대학' 소속 (지난 11일)]
"첫 번째 댓글 바로 비추천 한 번씩 바로 들어가 주시면… '윤 어게인' 일단은 첫 번째 댓글은 땄습니다. 이거 좋다, '대학생들, 대학생들이랑 2030들은 윤석열 지지한다'."
극우 유튜버 활동을 감시해 온 민간단체 '극우 추척단'이 신남성연대의 댓글 작업 활동을 전수조사했더니 지난 3개월 간, 한 계정이 가장 많게는 1840개 댓글을 다는 등, 같은 계정으로 천 건 넘는 댓글들이 달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상위 20개 계정이 단 댓글 개수만 8만 4천여 개에 이릅니다.
신남성연대는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형사 고발됐습니다.
네이버 측은 하루에 댓글과 덧글을 포함해 60개 제한선을 두고 있지만, 수천 개 계정이 한꺼번에 물량공세를 펼치면 사실상 속수무책인 셈입니다.
국회 과방위는 내일 네이버 최수연 대표이사를 불러 이같은 댓글 작업을 알고 있는지, 보완 대책이 있는지를 질의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변윤재 기자
영상취재: 강재훈 / 영상편집: 김진우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418917?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