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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여명이 사는 미국 작은 도시의 동네 책방 이삿날, 동화 같은 일이 벌어졌다. 300명이 넘는 지역 주민들이 인간 컨베이어벨트를 만들어 9100권에 달하는 책을 새 공간으로 옮겼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이 16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한 가슴 뭉클한 사연의 주인공은 미시간주의 첼시의 동네 서점인 세렌디피티북스다. 책방의 주인인 미셸 튜플린 사장은 좀 더 넓은 공간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세우며 9100권을 수백 개에 상자에 옮겨 담아 100m 떨어진 새 공간에 옮길 궁리를 했다. 작은 책방 특성상 재정이 넉넉하지 않은 데다 동네 사랑방 같은 공간을 오랫동안 비우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봉사자 중 한 명인 도나 잭은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다”며 “책을 옮기면서 옆에 선 사람들과 ‘어머, 이 책 읽어봤어요? 정말 재밌게 읽었어요’라는 대화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모든 책을 옮기고 정리하는 데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튜플린 사장은 “(누가 도와주지 않았다면)책을 상자에 담는 데만 2~3일이 걸렸을 것”이라며 “동네 주민들이 평소에 하던 말들을 행동으로 옮기는 모습을 직접 보고 경험하니 세상이 정말 소중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감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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