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치의 불확실성 장기화와 미국 관세 정책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7일 배포한 ‘경제 상황 평가’에서 “1분기 성장률은 2월 전망치 0.2%를 밑돈 것으로 추정되며 소폭의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은은 “2월 전망 이후에도 예상치 못한 부정적인 충격들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1분기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약화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국내 정치 불확실성의 장기화와 미국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로 3월 경제 심리가 다시 위축됐다”면서 “대형 산불, 일부 건설 현장의 공사 중단, 고성능 반도체 수요 이연 등과 같은 일시적 요인들까지 겹치면서 내수와 수출 모두 하방 압력이 증대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융통화위원 6명 모두 3개월 내 기준금리를 연 2.7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는 “금통위원들은 우리가 성장률 전망치를 낮출 가능성이 굉장히 큰 상황이므로 전망 수정치와 금융시장·외환시장 상황 등을 보면서 적절히 대처할 수 있도록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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