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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도난 당한 '500년 역사' 석물이 호암미술관에? 후손들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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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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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047/0002470073?cds=news_media_pc

 

[제보취재] 진주 이곡리 조윤손 묘소 망주석 논란... 문중 "1997년 도난 석물과 동일" - 삼성문화재단 "다르다, 근거도 미약"

  진주시 문산읍 이곡리 산에 있는 조윤손 묘소에 있었던 망주석(맨 왼쪽에 있는 사진은 족보에 실린 망주석 사진이며 그 옆 2장도 그 당시에 찍은 사진임).
ⓒ 창녕조씨 시랑공파문중회 제공

 

  호암미술관 정원 입구에 서 있는 망주석 한 쌍.
ⓒ 창녕조씨 시랑공파문중회 제공


조선시대 무신으로 병조판서를 지낸 조윤손(曺潤孫, 1469~1548) 공의 묘소에 있다가 1997년에 도굴당한 망주석(望柱石)이 삼성문화재단 호암미술관 정원 입구에 있는 망주석과 같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조윤손 공의 후손인 창녕조씨 시랑공파문중회(회장 조규태 경상국립대 명예교수)는 "두 망주석이 같다"며 "묘소에 있어야 할 망주석이 도굴품임에도 호암미술관 정원에 세워 두고 있는데, 돌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문화재단은 "두 망주석은 서로 다르고, 미술관의 망주석이 조윤손 묘역에서 도난당한 것이라고 확증할 근거는 미약하다"라고 반박하고 있다.

1997년 도난 당해... 문중 "호암미술관 야외 전시 망주석과 같아"

(중략)

망주석은 무덤을 꾸미기 위하여 무덤 앞의 양옆에 하나씩 세우는 돌기둥을 말한다. 망두석(望頭石)이라 불리기도 한다. 장호공(조윤손) 묘소 양 옆에 있던 망주석은 1997년에 도난당했다.

망주석은 묘소를 조성할 때 세우는 것이라 문중 측은 도난 당한 석물이 5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녔다고 보고 있다. 해당 망주석은 경남도 기념물로 지정되기 이전에 도난을 당했기에 문화재는 아니다.

문중은 도굴 전인 1991년 <창녕조씨 시랑공파 족보>를 만들면서 해당 망주석의 사진을 실어놨다. 문중은 도굴 이후 망주석을 찾으려고 했지만 찾지 못해 임시로 망주석 한 쌍을 만들어 세워뒀다. 그 앞에는 연유를 설명해놨다.

이들은 2023년 7월 한 제보를 받았다. "도난 당했던 망주석 한 쌍이 호암미술관 정원 입구에 있었다"는 것. 문중은 족보에 실린 사진과 호암미술관에 있는 망주석과 대조한 결과, 두 망주석이 같다고 판단했다. 문중 관계자는 "족보와 문중 사진첩에 있는 사진 3장에서 묘소 한 쪽 망주석의 문양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는데, 그 문양이 미술관에 있는 두 망주석 문양과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문중은 "묘소에는 망주석 받침이 그대로 남아 있는데, 그 받침석에 망주석이 꽂힐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8면으로 돼 있으며 그 둘레가 139cm가량 된다"라며 "미술관 망주석은 맨 밑 부분이 136cm 내외고, 받침석 없이 땅에 꽂혀 있는데, 미술관 망주석을 묘소에 있는 받침석에 꽂으면 알맞게 들어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조규태 회장을 비롯한 문중 대표들은 2023년 가을께부터 삼성문화재단 관계자를 만나 "미술관에 있는 망주석이 도굴 당한 망주석과 동일하기에 돌려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삼성문화재단 측은 문중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반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문중은 조기보 조각가의 '망주석 비교 소견서'를 또 다른 근거로 제시했다. 두 망주석을 대조했다고 한 조 조각가는 "석질이 동일한 것으로 사료되고, 미술관 망주석의 밑둥치가 묘소에 남아있는 받침대에 거의 맞으며, 두 망주석의 문양이 동일한 형식인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족보에 실린 사진의 망주석과 미술관 정원에 있는 망주석은 문양의 양식과 조각기법으로 보아 동일하다"라고 평가했다.
 

  진주시 문산읍 이곡리 산에 있는 조윤손-조숙기 묘소. 망주속 도굴 피해를 입은 뒤 임시로 망주석을 새로 설치해놨다.
ⓒ 창녕조씨 시랑공파문중회 제공


진주시장도 "반환 요청서" 보냈지만... 삼성문화재단 "반납 요청 불허"

이후 진주시도 나섰고, 양측 사이에 공문이 오가기도 했다. 진주시는 2024년 8월 조규일 시장 명의로 '망주석 반환 요청서'를 삼성문화재단에 보냈다. 두 망주석이 동일하다고 판단한 조 시장은 "후손들이 백방으로 찾으려 노력했으나 찾지 못한 망주석을 그동안 미술관 야외에 전시하고 관리해준 재단에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그러나 망주석은 원래 묘역에 있어야 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있는 것이니 이제는 제 자리로 돌려주어 진주시가 자랑하는 '경남도 기념물'이 더욱 빛나게 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삼성문화재단은 진주시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석물(망주석)을 합법적으로 취득해 27년 이상 일반인에게 전시해 오고 있으며, 다른 모든 소장품들과 동일하게 문화유산의 유지 관리에 아낌 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단은 "동일성 여부와 관계 없이 공익법인의 기본재산을 개인(문중)에게 기증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 재단은 올해 1월 문중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재단에서 신뢰하는 자타공인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의 의견에 따라 석물은 문중의 주장과 같은 도난 석물로 확정할 수 없고, 합법적으로 구입하여 30년 가까이 전시를 통해 국민에게 공유해온 재단의 기본재산을 명확하지 않은 근거를 이유로 하여 '불용결정' 대상으로 검토할 수 없다"라며 "문중의 재단 석물 반납 요청은 불허한다"라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삼성문화재단 "구입서류 공개할 수 없다"

'호암미술관 야외에 전시돼 있는 망주석을 언제 누구로부터 구입했느냐'는 <오마이뉴스>의 질의에, 삼성문화재단은 16일 "사유재산의 취득경위 공개는 의무사항이 아니므로 재단은 재단소장품인 망주석의 구입처와 이전소유자의 구입서류를 공개할 수 없다"라고 답변했다.

'외부자문 소견서'와 관련해 이 재단은 "공신력이 있는 외부전문가에게 자문을 요청해 소견서를 받아 그 내용을 문중으로 전달했다"라며 "재단의 외부 전문가는 국가유산청의 '문화유산 전문위원'인 점과 소견서는 제공하지 못하고 자문의 주요 내용만 말할 수 있다"라고 했다.

해당 외부자문 소견서엔 "두 망주석은 서로 다르다" "사진만으로 희원의 망주석이 조윤손 묘역에서 도난당한 것이라고 확증할 근거는 미약하다" "미술관 망주석은 양식사적으로 희귀한 사례며, 예술적 가치도 높은 것으로 사료된다"라는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조규태 회장은 "문중에서는 장호공 묘소에 서 있어야 할 망주석을, 도굴품임에도 호암미술관 정원에 세워두고서 이치에 닿지 않는 논리로 돌려주지 않는 삼성문화재단의 태도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언젠가는 제 위치에 서 있도록 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후손들은 조상의 묘역에 있던 도난당한 망주석을 되돌려 받으려는 신념만 있다면 언젠가는 뜻을 이룰 수 있으라 굳게 믿고 있다"라고 밝혔다.
 

  창녕조씨 시랑공파 족보에 실린 망주석의 옛 모습
ⓒ 창녕조씨 시랑공파문중회 제공

 

  왼쪽은 창녕조씨 족보에 실린 조윤손 묘소 망주석 사진, 오른쪽은 호암미술관 망주석.
ⓒ 창녕조씨 시랑공파문중회 제공

 

  왼쪽은 창녕조씨 족보에 실린 조윤손 묘소 망주석 사진, 오른쪽은 호암미술관 망주석.
ⓒ 창녕조씨 시랑공파문중회 제공

 

  왼쪽은 창녕조씨 족보에 실린 조윤손 묘소 망주석 사진, 오른쪽은 호암미술관 망주석.
ⓒ 창녕조씨 시랑공파문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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