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향해, 대선 출마용 졸속 관세 협상은 안된다고 촉구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오늘(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공정선거와 과도기 국정을 챙겨야 할 한덕수 대행의 마음이 콩밭에 갔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한 권한대행이 "헌법을 무시하고, 목에 힘주고 대통령 행세를 하고, 월권과 알박기 인사를 하고, 국회를 피해 선거운동을 다니고, 관세 협상의 국익을 팔아 자기 장사를 하고, 트럼프 통화로 언론플레이를 한다"며 "한마디로 신종 난가병(나인가 착각하는 병) 노욕의 대통령병 중증"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권한도 없이 헌재 재판관을 지명하고 스스로도 구렸는지 지명은 아니라고 발뺌하다가 헌재의 결정으로 망신살이 뻗쳤다"며 "사필귀정이고 자업자득이다. 창피하지도 않나. 양심이 남았다면 지명을 철회하고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대미관세 본격협상과 타결은 새 민주정부의 몫"이라며 "윤석열 잔여 내각인 한덕수 대행의 임무는 충실한 예비협의다. 미국의 의도와 전략을 파악하고 잘못된 주장에 반론하되 국익을 해칠 불가역적 협상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출마 명분 잡으려고 권한도 없는 졸속 협상을 해서야 되겠나"라며 "제2의 윤석열이 되는 것도 모자라 나라 팔아 권력 탐하는 제2의 이완용이 되려 하나. 5월 4일 공직 사퇴 시한까지 2주짜리 출마용 졸속 협상은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덕수 대행은 대행으로서 대선 관리와 관세 협상 예비협의에 전념할 거면 당장 불출마 선언을 하고, 출마할 거면 당장 대미 관세 협의에서 손을 떼야 한다"며 "국익과 국민을 노욕의 장난감으로 여기지 말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대행 사퇴와 대선 출마 명분을 잡고 싶어 재탄핵을 구걸하던 속셈은 이미 다 드러났다. 이제 공직자의 염치를 찾아야 한다"며 "출마를 할 거면 출마를 선언하고, 안 할 거면 불출마를 선언하는 게 그렇게 어렵나"라고 되물었습니다.
이에 김 최고위원은 "국회가 불러도 오지 않고 방방곡곡 동네방네 선거운동만 다니는 한 대행의 명확한 입장을 요구하고, 졸속 협상을 경고하기 위해 오늘부터 공직사퇴시한까지 매일 출근시간 정부청사 앞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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