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16일 통화에서 "인천-모스크바 직항 재개를 위해 대한항공 측에 러시아 쪽에서 관련 협의 의지가 있다는 점을 전달했다"며 "대선 정국이라 본격적인 협의는 어렵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고 북극항로 개발에 나서려면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 준비를 해놓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관련 내용이 정리되면 (이재명 전 대표에게) 보고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이다.
한러관계 개선은 민주당의 대선 공약에도 담길 내용이다. 북극해 통과 항로 개척에 관한 특별법을 추진하고 대선 외교공약 기조에 '전략적 협력 대러기조'를 반영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재명 전 대표는 전날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에서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를 잘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미러관계 개선에 나서고, 북러관계는 이미 군사동맹으로 격상된 상황에서 우리도 러시아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화를 중재할 가능성마저 거론된다. 지켜만 보다가는 한국이 뒷전으로 밀리는 '코리아 패싱'이 현실화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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