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동향 파악·전략적 핵심 보직…경영수업 본격화 하는듯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장녀 정유미씨가 최근 인사를 통해 현대카드 시장리서치팀장으로 승진했다. 첫 관리자급 보직을 받으면서 경영 전면에 나설 준비 과정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최근 정유미씨를 부서 이동과 함께 시장리서치팀장으로 보직 승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직급은 매니저다.
시장리서치팀은 상품과 서비스 출시 전·후 시장과 고객의 트렌드와 니즈를 파악하는 리서치 업무를 담당한다. 현대카드처럼 브랜드 마케팅에 강한 회사의 경우 마케팅의 방향성을 잡는 전략의 허리축 역할을 한다.
정 팀장은 세분화된 수요층과 시장의 동향 등을 파악하며 주요 의사결정과 중장기 전략 수립에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1989년생인 정 팀장은 고 정경진 종로학원 설립자의 장남인 정 부회장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의 차녀인 정명이 현대커머셜 사장 사이에 태어난 1남2녀 가운데 장녀다.
정 팀장의 이력에 대해서는 재계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임직원 사이에서는 정 팀장이 평소 소탈하고 예의가 발라 "가정교육을 잘 받았다"는 평을 들었다고 한다. 지난 2023년 명동성당에서 일반인과 화촉을 올렸다.
정 부회장의 또 다른 자녀인 정유진씨와 정준씨는 현대카드에서 근무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차녀 유진씨는 현대카드에서 인턴 경험을 쌓은 뒤, 2015년 경력직으로 정보기술(IT) 관련 부서에 입사한 바 있다.
장남 준씨는 미국 캘리포니아 클레어몬트 매케나칼리지를 졸업하고 현지 현대차계열 법인에 입사했다. 준씨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명예의 전당 회원인 리디아고와 지난 2022년 결혼했다.
한편 정태영·정명이 부부는 현대차로부터 독립된 금융사 지배구조를 정립하는 중이다. 정 부부가 현대커머셜을 지배하고, 현대커머셜이 현대카드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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