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 멤버십 혜택을 강화하며 유통 업계 독주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다. 쿠팡의 와우 멤버십 회원수는 2023년 말 기준 약 1400만명으로, 2022년 말 1100만명에 비해 27% 증가했다. 지난해엔 더 늘어 2024년 말 기준 1500만명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월 멤버십 비용을 4990원에서 7890원으로 대폭 인상했음에도 오히려 멤버십 이용자가 늘어난 것이다.
이는 와우 멤버십을 이용해 절약효과를 키우는 사례가 입소문을 탄 결과로 풀이된다. 쿠팡은 지난해 멤버십 가격 인상을 발표할 당시 무료배송(48만원)과 반품(16만원), 배달(18만원) 등 핵심 5가지 서비스로 연간 97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절약 효과를 높인 서비스는 지난해부터 급부상한 쿠팡이츠 무료배달이다. 쿠팡이츠의 월간 사용자수(MAU)는 지난해 1월 553만명에서 지난 3월 1037만명으로 2배 가량 늘었다. 와우 멤버십 회원의 74%가 쿠팡이츠를 쓰는 것으로 추산된다. 고물가 흐름 속에 무료 배달 음식을 즐겨먹는 1인가구 비중이 크게 늘어났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 리테일에 따르면 만 20세 이상 한국인의 배달앱 월 평균 결제 금액은 9만7000원, 1인당 평균 3.7회 사용한다. 이를 쿠팡이츠 무료배달로 주문할 경우 평균 배달비(3000원)를 감안하면 한달 1만1100원을 절약하는 것으로, 멤버십 월 요금 7890원을 이미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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