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드럼통에 들어갈지언정 굴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이 전 대표에 대한 악의적 ‘밈’을 활용하며 근거 없는 막말 공세에 나선 것이다.
나 의원은 15일 인스타그램에 “드럼통에 들어갈지언정 굴복하지 않는다”고 적힌 팻말을 들고 드럼통에 들어간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그는 “영화를 영화로만 볼 수 없는 현실, ‘드럼통 정치’에 많은 국민이 공포에 떨고 있다”며 “진실을 향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목숨을 걸어야 하는 비정상적인 사회를 바로잡겠다. 드럼통에 사람 하나 묻어버린다고 진실까지 묻힐 거라 생각하지 마시라”고 썼다.
나 의원의 ‘드럼통’ 언급은 최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 전 대표를 악마화하기 위해 만든 밈을 따라한 것이다. 이 전 대표를 반대하는 일부 누리꾼들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수사를 받던 이 전 대표 주변 인물들이 연이어 사망했다는 점 등을 들어, 이 전 대표가 집권하면 반대 세력을 매장시킬 것이라며 ‘드럼통’에 비유를 활용하고 있다.
나 의원은 이날 오전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재명 전 대표 형사사건에 관련된 분 7명이 유명을 달리했다”며 “드럼통에 파묻는다고 진실이 파묻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나 의원의 이런 발언은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반이재명’ 유권자들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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