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 위기에 몰린 MG손해보험(이하 MG손보) 사태와 관련해 계약자들이 첫 집단 시위에 나선다.
소비자들이 MG손보 사태와 관련해 대규모 시위를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G손보가입자모임은 16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정문 앞과, 오후 2시 서울 강남에 위치한 MG손보 본사 앞에서 동시 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보험계약자 보호를 위한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개입과 함께, 회사 청산이 아닌 계약 이전 방식의 해결책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MG손보는 메리츠화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며 매각을 추진했지만, 메리츠 측이 인수를 포기하면서 회생 절차가 중단됐다. 이로 인해 MG손보는 현재 청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MG손보 가입자들은 “보험계약의 일방적인 해지나 변경은 국민의 보험 신뢰를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계약 조건이 바뀌지 않은 채, 다른 보험사로의 안전한 이전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MG손보가입자모임에 따르면 현재 남아 있는 계약자들 중에는 무해지환급형 보험 가입자와 유병자·고령자 등 보험 재가입이 어려운 계층이 다수 포함돼 있다. 이들은 보험사 청산 시 실질적인 보장 단절과 생계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며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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