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초고액자산가 관리 전담조직으로 내달께 이직
2018년부터 수십억원 성과급에 샐러리맨 신화
성과급 이슈 정리후 합류 예정…공격적 스타급 인재 영입엔 내부 우려 목소리도
메리츠증권이 초고액자산가 관리를 위한 새로운 리테일 모델을 도입하면서 외부 인재 수혈에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고액 자산가 전담 영업으로 증권사 연봉킹으로 유명한 삼성증권 강정구 수석 PB도 메리츠증권 프라이빗투자은행(PIB)센터에서 새 둥지를 틀 전망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강정구 삼성타운금융센터WM(자산관리) 지점 수석PB는 이달까지 삼성증권에서 근무, 내달께 메리츠증권으로 이직할 예정이다.
강 수석은 지난해 삼성증권에서 93억2400만원을 받으며 증권가 연봉킹 자리를 차지한 인물이다. 지난해 그의 급여는 7100만원에 그쳤지만 상여가 92억3100만원에 달했다. 그의 보수는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이사 보수 15억9100만원보다 6배 가까이 많아 사장 보다 돈을 많이 받는 증권사 직원으로 유명하다.
강 수석이 '연봉킹' 자리에 오른 건 한두 해가 아니다. 5억원 이상 직원들의 보수가 공개된 지난 2018년 16억2300만원을 시작으로, 2019년 20억2100만원, 2020년 55억3900만원, 2021년 68억5500만원, 2022년 36억9400만원, 2023년 56억9400만원을 받으며 샐러리맨 신화를 써갔다.
강정구 수석은 삼성증권 WM부문 지원부 소속 PB로 리테일 위탁매매, 금융상품 매매, 금융자문 등을 맡고 있다. 강 수석은 대동은행, 국민은행을 지나 2000년 삼성증권 2007년부터는 고객자산 1000억원 이상인 PB를 대상으로 선정하는 '마스터 PB'에 오르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가 속한 삼성타운금융센터는 삼성증권의 주요 법인 영업 지점으로, 유수 법인은 물론 삼성그룹 은퇴 임원들까지 아우르는 영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1966년생인 강 수석의 정년퇴직은 내년 초로 예정됐지만 최근 사내 동료들에게 은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새롭게 둥지는 트는 곳은 메리츠증권이다. 메리츠증권은 최근 PIB센터를 개소하면서 내외부 인재 수혈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는 그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집중해왔던 메리츠증권이 추가적인 성장을 위해선 리테일본부와 전통 기업금융(IB)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출범한 조직이다.
메리츠증권으로선 초고액 자산가관리 불모지인 만큼 일반 법인 영업을 위해 PIB1센터장으로 삼성증권 출신 이진주 상무를 비롯해 3센터장에 하나은행 출신 고재필 상무, 6센터장에 더웰스인베스트먼트 출신 최병춘 상무 등을 영입했다.
강 수석 역시 PIB센터에서 내달께 새롭게 법인 영업에 나설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증권과의 이달까지이지만 성과급 절반에 대한 소송 이슈가 발생했다"면서 "해당 이슈가 정리되는 수순에 따라 합류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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