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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민수 엄마 자가예요, 전세예요?"…신도시서 벌어진 촌극 [돈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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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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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 형태 따른 '계급화'…"직접 겪으니 황당"
 

 

"자녀 학부모들 사이 지금 사는 집이 '자가'인지 아니면 '전세'인지를 묻더니 은근히 차별하더라고요. 이런 일은 (익명성을 띠는) 온라인에서나 일어나는 줄 알았는데 직접 겪어보니 황당해요."

 

위례신도시에 사는 30대 직장인 장모씨는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 집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나 보던 일은 직접 겪고 있어서입니다. 학부모 사이 '내 집'이 있는 학부모끼리 뭉치고 그렇지 않은 가구는 배제하는 경향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토로합니다.

 

장씨는 "부모님 직업을 묻고, 심지어 아이들을 학교나 학원에서 데리고 올 때 태우는 차량까지 간섭한다"며 "'BMW, 벤츠 등과 비슷한 급이 아니면 아이들을 태우지 말라'는 식의 눈치까지 준다"고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주거 양극화가 심화하는 가운데 신도시에서 주거 형태가 자녀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습입니다.

 

최근 30대 청년층 사이에서도 여력이 있는 청년은 자가를 소유한 비율이 늘어난 반면 그렇지 못한 청년들은 월세로 내몰리는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최근 통계청 국가통계원은 '생애과정 이행에 대한 코호트별 비교 연구: 혼인·출산·주거'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해당 보고서는 5년 단위로 시행되는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를 코호트(공통된 특성을 가진 사람들 집단) 분석해 1970∼1974년생, 1975∼1979년생, 1980∼1984년생, 1985∼1989년생 일반 가구원의 주택 점유 형태를 분석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31~35세(30대 초반) 연령대 가구원 중 월세 비율이 점차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1970~1974년생이 30대 초반일 땐 월세는 17.3%였지만, 1975년~1979년생이 30대 초반일 땐 이 비율이 19%로 늘었습니다. 이후 1980~1984년생은 20.8%, 1985~1989년생은 21.3%를 기록했습니다.

 

자가에 사는 비율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30대 초반 자가 거주 비율은 △1970∼1974년생이 48.1% △1975∼1979년생 46.6% △1980∼1984년생 51.1% △1985∼1989년생 49.0%였습니다. 등락은 있지만 자가 거주 비율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보고서는 "가족 형성이 활발한 30대 초반 청년층의 주거 점유 형태가 양극화하고 있다"며 "경제력이 있는 청년들은 전세에서 자가로, 그렇지 못한 청년들은 전세에서 월세로 이동하면서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집의 소유 형태에 따라 단지 내에서 벌어지는 '계급화'는 하루이틀일이 아닙니다. 어느 지역에 있는 어떤 아파트에 사느냐로 '등급'이 나눠집니다. 같은 아파트 내에서도 자가, 전세를 나누고 일반 아파트와 임대 아파트도 구분합니다.

 

'전세 거지', '월세 거지', '빌라 거지', '엘사(LH 아파트 거주)' 등 아이들 사이에선 아파트 주거 형태로 친구들을 놀리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더 나아가 "엄마가 전세 사는 친구랑은 놀지 말래"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합니다.

 

서초구 반포동에 거주하는 한모씨는 "아파트 브랜드에 따라서도 계급이 만들어진다"며 "반포동 대장 아파트인 '래미안 원베일리'가 최고가에 팔렸다는 얘기는 아이들도 알고 있다. 옛날에는 '30평대냐, 40평대냐' 등으로 은근한 차별이 있었는데 요즘은 점점 더 노골적으로 변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119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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