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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3040은 생활비, 60대 이상은 팬클럽 활동에 ‘모임 통장’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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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5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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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별로 다른 사용법
 


김모(34)씨는 작년 말 결혼하면서 남편과 함께 모임 통장에 가입했다. 모임 통장은 2명 이상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계좌로, 가입자 모두 입출금 내역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 각종 모임의 지출을 관리할 수 있다.

 

그런데 김씨 부부는 모임 회비가 아니라 부부의 생활비를 공동으로 관리하는 용도로 모임통장을 활용하고 있다. 두 사람은 각자 매달 100만원씩 입금하고 있다. 서로 투명하게 지출 내역을 공유하고 10만원 이상 쓸 때는 반드시 서로의 허락을 받기로 합의했다. 김씨는 “아직 아이도 없고 맞벌이라 생활비부터 단계적으로 통장을 합쳐나가기로 했다”며 “생활비 입금 후 남는 돈은 투자하거나 저축하는 등 각자 알아서 운용하고 있다”고 했다.

 

2018년 말 처음 출시돼 이제 국민 다섯 명 중 한 명꼴로 모임 통장을 이용하고 있다. 그런데 모임 통장의 쓰임새가 진화하면서 세대별로 다른 용도로 쓰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3040세대는 김씨처럼 생활비를 공동으로 쓰기 위해 모임 통장을 개설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60대 이상에서는 모임 통장을 ‘팬클럽 활동’ 회비 관리용으로 쓰는 경우가 많았다.

 

3040 생활비 평균은 197만원

 

이용자 수가 1130만명인 카카오뱅크 모임 통장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개설 목적별 연령 분포를 살펴보면 모임 통장을 ‘데이트 통장’으로 사용하는 연령대는 30대(45%)와 20대(42.5%)가 압도적이다. 연인끼리 영화 관람, 식사 등 같이 쓰는 데이트 비용을 모임 통장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이어 결혼 후에 ‘가족 생활비’ 목적으로 모임 통장을 사용하는 연령대 비율은 30대(43.4%)와 40대(25.3%)에서 높게 나타나고 있다.

 

 

그래픽=김성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신혼부부 맞벌이 비율은 58.2%로 역대 최대치였다. 이에 부부가 각자 경제권을 갖되 공용 지출만 모임 통장에서 관리하거나, 아예 가계 경제를 함께 관리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한 결혼 정보 회사 조사에 따르면 가정 경제를 남편이나 아내 한쪽이 관리하는 경우는 10쌍 중 2쌍에 불과했다.

 

3040세대가 생활비 목적으로 쓰는 모임 통장의 평균 잔액은 197만원으로 같은 연령대 모임 통장 전체 평균 잔액(153만원)보다 약 30% 많았다.

 

’임영웅 효과’에 60대 이용자 증가

 

처음 모임 통장이 생겼던 취지에 맞게, 모임 통장을 진짜 모임 회비 관리 등을 위해 쓰는 경향은 오히려 ‘60대 이상’ 연령대에서 짙게 나타났다. 60대 이상은 친목이나 팬 모임, 여행 목적으로 통장을 개설한 이용자가 약 70%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가수 임영웅 신드롬을 타고 중장년층에 형성된 팬덤 문화 덕에 최근 60대 이상 모임 통장 가입자가 늘었다”고 했다.
 

그래픽=김성규

 

모임 통장 이용자 중 1.5%(2020년)에 불과했던 60대 이상 비율은 작년 말 6.9%로 4년 만에 4.6배로 뛰었다. 이 연령대의 10%는 모임 통장 개설 목적이 ‘팬 모임’이라고 밝혔다.

 

통장 이름도 ‘칠순 잔치는 영웅이와 함께’, ‘자식보다 영웅이’, ‘영웅처럼 황혼처럼’, ‘영탁이 찐이야’, ‘이찬원 엄마팬 모임’, ‘장민호 팅커벨’, ‘포에버 정동원’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트로트 가수 이름을 넣어 지은 사례들이 눈에 띄었다.

 

인기 모델·금리 우대… 모임 통장 각축전

 

현재 모임 통장은 6년 전에 최초로 이 통장을 내놓은 인터넷 은행인 카카오뱅크가 독주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최근 시중은행들이 맹렬하게 추격 중이다. 모임 통장은 낮은 금리로 수신액을 모을 수 있는 저원가성 예금이고, 은행 고객층을 넓히는 부수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전체 수신액의 15%를 모임 통장에서 끌어왔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899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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