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서 연일 도로가 내려앉는 상황에 시민들은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이날 애오개역 싱크홀 현장에서 만난 시민 서동기(71)씨는 “이젠 어디가 쑥 가라앉을지 모르는 거 아니냐”며 “불안해서 운전하기가 겁난다”고 했다.
본지가 서울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2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3년 동안 서울 시내에 63개의 싱크홀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강남·서초·송파구에 생긴 싱크홀이 19개로, 서울 전체 싱크홀 사고의 약 30%가 강남 3구에 집중됐다. 이 기간 싱크홀이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던 자치구는 두 곳(광진·금천구)뿐이었다.
전문가들은 “지반 약화의 주원인으로 꼽히는 집중호우가 내리는 장마철도 아닌 봄에 싱크홀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서울 시내 어디에서도 ‘발밑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 등이 그간 수차례 대책을 마련해왔지만 여름철 폭우 등으로 향후 싱크홀 사고는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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