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MBC 단독] "한국무용은 술도 잘 마셔" 무용학과 교수님의 '술 접대'와 '갑질'
13,462 1
2025.04.14 20:31
13,462 1

https://youtu.be/IC0nZqUuIH0?si=PH8hfufw7Bug8jMa




서울 강남의 한 소고기 전문점입니다.

2022년 4월 21일 저녁 6시쯤, 한양대 무용예술학과 2학년 학생 9명이 이곳에 모였습니다.

박 모 교수가 소집한 자리였는데, '장학사'라고 소개한 한 중년 남성이 이미 와 있었다고 합니다.

중년 남성과의 술자리는 1차 음식점에 이어 2차 노래주점까지 5시간 넘게 이어졌습니다.

MBC가 확보한 당시 녹취엔 박 교수가 학생들에게 술을 강요하는 듯한 정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박 모 교수 (음성변조, 당시 녹취)]
"원샷, 시간이 없다 얘들아. 놀 시간이 우리에겐 얼마 없어. 아 역시 한국무용은 술도 잘 마셔."


학생들은 박 교수가 '분위기를 띄우라'며 춤까지 추게 했다고 기억했지만, 곧바로 문제제기를 할 순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무용 분야에선 학점부터 진로까지 교수의 권한이 절대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후 박 교수의 요구가 더해지자, 학생들은 작년 5월 교수를 교내 인권센터에 신고했습니다.

한양대는 무용예술학과 재학생 전원을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고, '술자리 접대' 외에 박 교수의 '갑질' 의혹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수업을 듣는 학생에게 '그렇게 살이 찌면 무용이 되냐'고 비하하고, '몸 좋은 사람을 사귀어라'는 등 성희롱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는 폭로도 나왔습니다.

자신이 속한 무용 단체 가입을 강요하고, 친분이 있는 특정 강사에게 유료 개인 강습을 받으라고 하는가 하면, 공연을 본 기업 관계자에게 받은 축하금도 가로챘다고 학생들은 털어놨습니다.

[학생 (음성변조)]
"(실기) 교습 자체를 본인이 원하는 특정 강사에게 유료로 지도를 받기를 약간 강요하셨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뭔가에 압박을 준다던가‥"

개인당 20만 원까지만 살 수 있는 안산시 지역화폐를 사면 10%를 덤으로 준다는 걸 악용해, 무용과 학생 9명에게 지역 화폐 대리 구매를 시킨 꼼꼼한 '갑질'도 추가됐습니다.

박 교수는 술 접대를 강요한 적이 없고 학생들이 자유롭게 마신 거라고 주장했고, 학생들이 폭로한 다른 모든 의혹도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한양대는 외부 법률 자문을 거쳐 박 교수의 성희롱과 인권침해, 괴롭힘이 인정된다고 보고 박 교수를 '해임'하기로 의결했습니다.

박 교수는 조사 과정에서 오히려 학과장을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했지만 고용노동부는 "문제없다"며 기각했고, 학생 측과 함께 의혹을 폭로한 조교들까지 고소했지만 경찰도 "혐의없음"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학생 (음성변조)]
"그때 당시에는 도저히 말할 용기가 나지 않았어서, 그래서 저는 다시 그 교수님을 볼 자신도 없고. 그때 솔직한 심정으로는 되게 그때 그냥 진짜 다 혀 깨물고 되게 죽고 싶었던 것 같아요."

취재진은 '해임' 결정과 해당 의혹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박 교수는 방송 직전 문자메시지를 통해 "학생들에 대한 부당지시는 모두 허위 사실"이라며 술자리에 자의로 참석한 학생이 있다는 취지로 주장했고, "정식 인터뷰를 요청하면 응하겠다"고 밝혀왔습니다.



MBC뉴스 이지은 기자

영상취재: 독고명, 김백승, 황주연 / 영상편집: 허유빈 / 일러스트: 문세빈, 양유빈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418115?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흐름출판] 와디즈 펀딩 7,000% 달성✨45만 역사 유튜버 《로빈의 다시 쓰는 세계사》 도서 증정 이벤트📗 52 00:05 90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809,74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725,01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787,88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031,68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59,33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98,59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17,20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0 20.05.17 8,624,6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14,62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84,388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00986 이슈 현재 케톡에서 취향 갈리고 있는 것...jpg 00:53 17
3000985 기사/뉴스 간병 노인 100만 시대… “부모 돌보다 억대 빚” 00:53 46
3000984 이슈 블랙핑크 뮤비 티저에 나온 여러 나라 언어로 연출한 <GO> 1 00:52 112
3000983 이슈 봄맞이 강남점 외벽 랩핑+공홈 배너 변우석으로 싹 바꾼 지오다노 00:52 110
3000982 이슈 덬들이 뽑는 배우 이종석의 드라마 최애캐릭터는???.jpgif 20 00:48 128
3000981 이슈 펀치 곁을 지켜주는 원숭이의 이름은 '고짱'이라고 함 13 00:47 767
3000980 이슈 왕사남 천만이 가까워질 수록 다들 기대하고 있는 것 9 00:46 1,090
3000979 이슈 12년 전 오늘 발매된_ "Mr. Mr." 2 00:44 106
3000978 유머 알고리즘에 찾아온 3년전 단종문화제 홍보영상 2 00:44 389
3000977 이슈 어제 첫 틱톡 라이브 개웃기게 말아주고 간 현역 고딩 남돌 2 00:44 301
3000976 이슈 청순하게 너무 예쁜 최근 키키 수이...jpg 6 00:43 451
3000975 이슈 홀연히 사라졌던 박신양, "10년동안 못 일어나" 고백 1 00:42 1,198
3000974 이슈 퍼스널스페이스 따윈 없다는 그룹 2 00:39 939
3000973 이슈 5년전 오늘 발매된, 온앤오프 "Beautiful Beautiful" 4 00:38 67
3000972 이슈 갤럭시 S26 울트라 사생활 보호 기능 기본 vs 최대 비교 8 00:37 1,063
3000971 이슈 원덬기준 뮤비 없어서 아쉬운 노래 1위 6 00:36 898
3000970 이슈 캐스팅 저점매수 성공편이라는 드라마 <약한영웅> 19 00:33 1,729
3000969 이슈 넷플 1위 '레이디 두아' 속 실화 사건 3분 정리|크랩 5 00:32 1,181
3000968 이슈 키키 KiiiKiii 데뷔 전 멤버들이 스스로에게 쓴 손편지 6 00:31 376
3000967 이슈 드레스에 힐 신고 에이티즈 ‘아드레날린’ 챌린지 찢어버린 여돌 6 00:30 1,0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