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윤 어게인! 5년 있다 대통령으로 나오실려면 이번 재판이 중요해서 힘 실어주기 위해 왔습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형사재판 첫 공판기일인 14일 오전 9시께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 동문 앞으로 윤 전 대통령 지지자가 모였다. 이날 중앙지법 인근에 신고된 집회는 없었지만 중앙지법 서문, 윤 전 대통령 사저인 아크로비스타, 교대역 인근에 분산돼 1인 시위 혹은 소규모 형태로 모였다.
오전 9시께 윤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해 온 시민단체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서울중앙지법 동문 앞에서 “12월 3일 계엄 사태 이후 윤 전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어떠한 사과도 하지 않았다”며 “윤 전 대통령에 구속영장을 발부해 구속 재판을 받게 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에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재명 구속하라”, “빨갱이는 꺼져라”는 등 고성과 욕설을 외쳤다. 한 여성은 비상행동 앞에서 무릎을 꿇고 태극기를 든 채 기도하는 행위를 해 경찰에 저지당하기도 했다. 충돌을 우려한 기동대가 주변에 인간 띠를 만들고 질서유지선을 설치해 비상행동과 윤 전 대통령 지지자를 분리했다.
약 70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인 서울중앙지법 인근 정곡빌딩 남관 앞에서는 오전 10시 재판이 시작된 후 빗방울이 굵어지는데도 우비를 입고 태극기를 두르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무효” 등을 외쳤다. 반대편에선 유튜버 ‘정치한잔’이 “헌법재판관 만장일치로 파면되지 않았냐”는 윤 전 대통령 지지자를 자극하자 “간첩은 북한으로” 등을 외치며 맞받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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