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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부터 44년 역사를 이어온 EBS 1TV 어린이 프로그램 '딩동댕 유치원'이 지난 9일 열린 제37회 한국PD대상에서 '실험정신상'을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서 EBS '딩동댕 유치원'을 연출한 이지현 PD는 "딩동댕 유치원에 대해 '아직도 방송하고 있었어?'라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있는데 잘 살아있고, 나이도 40이 넘었다"며 "40년이 넘은 프로가 '전통 보존상'이 아니라 '실험 정신상'을 타려면 생각보다도 진짜 많은 실험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지현 EBS PD는 "(연출을 하면서) 나에겐 상식인 게 타인에겐 상식 아니란 걸 깨달았고 화가 나기도 했다"며 "그러나 모든 아이들이 행복할, 상식적인 세상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 모두가 조금 더 다정하게, '전지적 어린이 시점'으로 아이를 바라봐 주었으면 좋겠다"며 "저의 영감의 원천이 되는 나의 아이들, '내조왕' 남편에게 감사드린다. 우리나라에 마지막으로 남은 인형 연기자들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지현 PD가 이 소감을 남길 때 객석에 앉아있던 이 PD의 아이들은 '딩동댕 유치원'이 써진 응원봉을 가지고 엄마를 응원하고, KBS 카메라가 이를 비추기도 했다.
이어 이지현 PD는 "돈도 안되는 유아 프로가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또 사회의 유의미함을 던질 수 있었던 것은 EBS가 70원의 수신료를 허투루 쓰지 않는 방송이기 때문"이라며 " 지상파의 위기 속에서, 저출산 시대에 유아 프로그램이 멸종 하지 않도록 진심을 다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남겼다.

44년 된 '딩동댕 유치원'이 어떻게 '실험 정신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일까. '딩동댕 유치원'은 유아 성교육을 다루며 한국 사회의 금기를 깼고, '전지적 어린이 시점' 3부작을 통해 어린이에 대한 차별과 노키즈존 문제를 조명하는 등 아이들을 위해 변화해야 할 우리 사회의 모습을 짚어냈다. 2022년 개편한 '딩동댕 유치원'은 장애, 다문화, 조손 및 이혼 가정 등 유아 프로그램에서 전에 없던 캐릭터들을 선보여,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왔다. 프로그램의 제작은 이지현, 이승주, 조윤선 PD가 맡았으며, '2024 한국방송대상 작품상 어린이 부문'을 포함하여, 10관왕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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