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옆집 35세 자식은 부모에 얹혀산다"...10명 중 4명이 이렇다
24,293 57
2025.04.14 08:12
24,293 57

#34세 남모씨는 최근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대학원에 진학했다. 직장에선 더 이상 발전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당장 벌이가 없지만 부모님과 함께 생활 중이라 큰 문제는 없다. 직장이 없으면 소개팅에 나가기 힘들어 결혼은 대학원 졸업 이후로 생각하고 있다.

 

#부모님과 함께 살며 임용 시험을 준비하는 30세 김모씨는 부모님이 학원비는 물론 용돈과 생활비를 준다. 그는 "학원이나 독서실 알바라도 하려하면 부모님이 '그 시간에 공부하라'고 말린다"고 말했다. 미안한 마음이 앞서지만 나이가 들어 취업은 힘들어 지금 하는 공부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다는 생각이다.
 

 

신재민 기자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이른바 '캥거루족' 청년들이 과거에 비해 크게 늘었다.13일 서울연구원의 '서울시민 생애과정 변화와 빈곤 위험' 보고서에 따르면 35세 시점에 청년이 부모와 동거하는 비율이 서울 기준 1971~75년 생 때는 20%였는데, 1981~86년생에서는 41.1%로 두 배 증가했다. 전국 기준으로 봐도 18.6%(1971~75년생)에서 32.1%(1981~86년생)로 1.7배 가량 늘었다. 35세에도 부모와 함께 사는 청년이 10년 사이 2배 가까이 늘었다는 의미다.
 

김주원 기자

 

 

'취업'을 통한 경제 독립과 '결혼'을 통한 가구 독립이 늦어지는 현상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성인기로의 전환점인 ▶학교 졸업 ▶취업 ▶결혼 ▶분가 4개 지표 모두 1986년에서 2021년까지 느려지는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다. 변금선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으로 올수록 4개 지표 생애 첫 전환 연령이 높아지는 양상을 보이는데, 성인으로의 이행 지연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주원 기자

 

얼마나 늦어졌을까.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대학을 졸업해서 취업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반년 이상 길어졌다. 2024년 대학을 졸업하는 데 청년들이 걸린 기간은 51.8개월로 역대 최장이다. 2007년(통계집계시작)에는 46.3개월이었는데 한학기 넘게 대학을 더 다니고 있는 셈이다.

 

졸업도 늦어지지만 졸업 후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도 길어졌다. 2024년 기준 졸업 후 취업까지 걸린 시간은 11.5개월인데, 2004년에는 9.5개월로 2개월 짧았다.

 

이런 현상은 앞으로 더 심화할 수 있다.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쉬었음 청년'의 경우 취업이 더 늦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올해 3월에 발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장기 쉬었음 청년' 3189명이 취업하려는 별도의 노력 없이 쉬는 기간은 평균 22.7개월로 2년 가까이 됐다. 이 중 4년 이상 쉬는 장기쉬었음 청년도 약 11%나 됐다.

 

경제적 독립은 물론 결혼을 통한 '가구독립'은 더 늦어지는 모습이다. 초혼 연령은 20년 사이 20대에서 30대로 껑충 뛰었다. 2000년에는 남자 초혼연령은 29.3세, 여자는 26.5세였으나 2024년 남자 초혼 연령은 33.9세로 여자는 31.6세다. 남녀 모두 4~5년 가까이 늦어졌다. 아이를 낳는 연령도 따라 밀렸다. 엄마가 첫아이를 낳는 나이는 2000년 27.69세에서 2023년 기준 32.96세로 5년 이상 늦어졌다.

 

전문가들은 경제적 어려움을 청년들의 독립이 늦어지는 주원인으로 꼽았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결국 취업이 안 돼 돈을 벌지 못하는데 집값은 비싸니 부모와의 동거라는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집중과 경력직 선호 현상도 청년독립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강동우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업이 경력직을 선호하다 보니 여러 경험과 스펙을 만드느라 전반적으로 졸업과 취업이 늦어지고 이어 결혼과 출산도 늦어진다"며 "또 좋은 일자리가 주로 수도권에 있는데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집값이다 보니 부모와 동거하는 비율이 특히 서울에서 높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결국 "청년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이를 토대로 청년 스스로 자신의 소득·인생을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목소리다.

 

캥거루족 현상을 방치할 경우 '빈곤의 악순환'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433885

 

목록 스크랩 (0)
댓글 5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쿤달X더쿠💙] 뽀송뽀송한 앞머리를 위한 치트키! 쿤달 드라이샴푸 체험 이벤트 (100인) 263 02.24 15,70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840,67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754,84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828,27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070,10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59,98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02,26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19,82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0 20.05.17 8,626,57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15,56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87,34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03227 이슈 기대수명 ‘단 3일’. 마지막 수술에서 일어난 기적 🐶 03:06 50
3003226 이슈 조각을 사랑한 피그말리온이 이해가 되는 순간 2 03:02 187
3003225 이슈 어도어 연습생 출신이라는 4월에 데뷔하는 김재중 신인 남돌 3 03:02 237
3003224 이슈 오늘자 어딘가 이상한 오렌지 게임으로 알티탄 아이돌 1 02:46 466
3003223 이슈 여초집단의 퀄리티는 남미새 비율이 결정함.jpg 27 02:44 1,383
3003222 이슈 세달째 소통앱 금지중인거 같다는 여자아이돌 11 02:41 1,715
3003221 유머 댓글 난리난 영상.jpg 3 02:41 959
3003220 유머 왕이 미는 남자 1 02:40 412
3003219 이슈 내 나라 제일로 좋아! 02:38 190
3003218 정보 조선 역사상 최연소 임신 출산 사건 20 02:37 1,620
3003217 이슈 영국 여행 왔는데 풍경이 생각한거보단 걍 익숙하네 11 02:29 1,506
3003216 유머 방콕 정식명칭아는거 상식이다 vs 아니다 12 02:22 854
3003215 유머 사악한 사탄이 중세시절 저질렀던 행동 11 02:19 1,158
3003214 이슈 락한남이 너 로저 테일러 얼굴 보고 좋아하는 거냐고 물어보면... 9 02:15 1,022
3003213 팁/유용/추천 남자 외모 가꾸는 팁.blind 15 02:15 2,001
3003212 정보 스타벅스 신메뉴 13 02:14 1,770
3003211 이슈 11년 전 오늘 발매된_ "표적" 8 02:14 220
3003210 이슈 트럼펫 3년 다 부질없읍니다 왜냐면 11 02:12 1,411
3003209 이슈 도쿄돔 공연을 마치고 장문의 소감을 올린 라이즈 앤톤 글 6 02:10 681
3003208 이슈 데이트통장 동거 반반결혼.. 아기가 생기기 전까진 모든 것이 좋았다 39 02:10 2,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