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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의리경영' 한화그룹서 작년 임금체불 30억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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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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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 이후 증자금이 경영권 승계에 이용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지난해 한화그룹 계열사에서 30억원에 육박하는 임금체불과 4대 보험 미납이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12일 매일신문 취재에 따르면 한화그룹 계열사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은 2023년 1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직원 54명 임금과 4대 보험 등 인건비 총 28억5천만원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체불된 임금 총액은 22억7천만원이었고 미납된 4대 보험료는 5억8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초 기준 임직원 숫자는 약 80여명이었다.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2남 김동원 사장이 이끄는 한화생명에서 사업 양도를 거쳐 한화시스템 자회사로 2021년 출범한 회사다. 이준섭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 대표는 한화생명 출신이다.

 

한화시스템은 임금 체불과 4대 보험 미납 사실을 인정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기자에게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 실적이 좋지 않아 사업을 정리하는 과정에 있었다. 한화시스템은 모회사로서 책임을 다 하고자 유상증자를 진행해 인건비 문제를 해결했다"며 "애초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은 독립된 법인"이라고 말했다.

 

실제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 실적은 지난해 영업손실 67억원, 2023년 영업손실 176억원이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사업 일부를 타사에 양도하는 계약을 지난해 3월쯤 완료하고 매각 대금으로 인건비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었으나 협상 지연으로 문제가 된 것"이라고 했다.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은 지난해 7월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 일부 인력과 특허를 인도네시아 재계 서열 6위 리포그룹 자회사 '프리마 센토사 자야바디(PT. PRIMA SENTOSA JAYAABADI)'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3월쯤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됐던 이 협상이 4개월여 지체돼 그 기간 동안 인건비 미지급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화시스템이 스스로 밝힌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 4대 보험 미납 시작 시기는 2023년 11월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 받은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 임금체불 내역에 따르면 최초 임금체불 신고가 있었던 건 지난해 1월22일이다. 인건비 미지급은 2023년 말에 시작됐지만 지난해 4월이 돼서야 유상증자가 진행됐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사업을 정리하는 과정에 있는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에 유상증자를 해주는 게 법적인 문제는 없는지 등을 따져보느라 좀 늦어진 부분이 있다"고 했다.

 

4대 보험 미납으로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 직원 일부는 대출을 받지 못해 사채를 쓴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매출 2조8천36억원에 영업이익 2천193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생략-

 

전문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8/0000941741?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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