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slKtSS8hPQo?si=z9wY9HZ5-gG0jKaD
어제 파면 일주일 만에 관저를 나와 서초동 집으로 간 윤 전 대통령은 마치 금의환향한 것처럼 꽃다발을 받고 지지자들과 포옹을 했죠.
심지어 "다 이기고 돌아왔다"는 도무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궤변을 늘어놓기도 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 슬로건을 인용한, '대한민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적힌 붉은 모자를 쓰고 지지자들과 악수와 포옹을 반복하기도 했습니다.
퇴근시간 한남대교 통제로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졌지만, 윤 전 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8년 전 인적 드문 일요일 밤을 이용해 관저를 나와 삼성동 자택으로 조용히 이동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대비됩니다.
서초동 자택에 도착해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금의환향한 것처럼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눴고, 꽃다발과 포옹 세례를 만끽하는 모습에 반성과 사과는 없었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어제)]
"다 이기고 돌아온 거니까 걱정 마세요. 뭐 어차피 5년 하나, 3년 하나.."
12.3 계엄 이후 처음 모습을 드러낸 김건희 여사도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고개 숙이는 모습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관저를 떠나며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 돌아가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다"고 했습니다.
파면된 대통령이 대통령 관저를 무단 점거하고 여권 인사들을 만나며 영향력을 과시하더니, 자택으로 돌아가서도 '막후 정치'를 이어갈 뜻을 거듭 밝힌 셈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상 임기를 마치고 떠나는 양 개선장군 행세를 한 '퇴거 쇼'"라며, "국민을 우롱하는 내란 수괴의 파렴치한 모습과 마지막까지 한결같은 진상에 치가 떨린다고 직격했습니다.
MBC뉴스 김정우 기자
영상편집: 김정은 / 영상출처: TV조선 '뉴스9', 유튜브 '자유대학', '대통령 국민변호인단'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417808?sid=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