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구 100만의 도시를 우물로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 했기 때문에
막부가 주도하여 상수도 시스템을 건설하였다.
에도의 각 정(町)에는 상수도가 거미줄같이 묻혀
나무로 된 관을 통해 물을 공급했다.
이들 상수도는 하천의 상류에서 취수하였다.
취수구에서 얼마동안은 노천 수로를 경유한 후
땅속에 매설된 석통 또는 목통으로 연결되었다.
그리고 노천부분에는 군데군데 '물초소'를 설치하여
인근의 주민이 방뇨하거나 생활폐수를 유입시키지 않도록 엄격히 감시하였다.
상수도는 공영이었기때문에 에도 시민들에게는 수도요금이 부과되었는데,
수도요금은 도로에 면한 건물의 폭에 비례하여 결정되었다. 즉 길에 면한 나무문의 폭에 비례하여 계산되었는데
현대의 화폐가치로 환산하여 400엔 정도이었다. 매우 저렴한 수준이었다.
이러한 상수도망은 수백km에 달했으며 에도시내 곳곳에 거미줄처럼 연결되었다고 한다.
당시 에도에 우후죽순 개업하여 성황을 이루었던 공중목욕탕들도 이 상수도망 덕분에 가능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이미 기원전에 이런 상수도 시스템을 갖추었던 로마와 달리
파이프의 재질이 목재이기 때문에 유지에 힘이 많이들고 보수비용도 많이 발생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