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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만 더 주세요"… 박해수가 완성한 궁극의 '악'

무명의 더쿠 | 04-12 | 조회 수 2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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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박해수는 iMBC연예와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악연'(극본·연출 이일형) 인터뷰를 진행했다.

'악연'은 벗어나고 싶어도 빠져나올 수 없는 악연으로 얽히고설킨 6인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다. 동명의 카카오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작품의 각 회차를 책임질 6인으로는 이희준, 신민아, 이광수, 공승연, 박해수, 김성균이 낙점됐다. 여섯 배우는 각각 5억 원의 보험증서를 확인 후 아버지를 죽여달라고 사주하는 '사채남'부터 끔찍한 악몽에 시달리게 만든 이를 다시 마주한 '주연', 교통사고를 낸 뒤 이를 은폐하려는 '안경남'과 그의 여자친구 '유정', 사고를 목격하고 ‘안경남’에게 3천만 원을 요구하는 '목격남', '사채남'과 함께 살해 계획을 세우는 '길룡'을 연기했다.

내로라하는 악인들 중 한 명을 완벽하게 연기하며 호평을 얻은 박해수. "정서적으로 힘들었다"면서도 "금기를 깨는 것 같은 느낌도 있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단순한 '악인'이 아닌 하나의 '악귀'를 연기하는 것 같았다고. "그의 선택이 마치 악마같았다. 목격남을 연기하면서는 그 생각만 했다. (이 캐릭터는) 사람 형상의 악인, 껍데기뿐인 악귀 그 자체다. 남의 몸을 옮겨다니는 악귀 같은 존재"라고 강조했다.

완벽한 악을 연기하고 이에 몰입하기 위해, 자신이 기울인 노력도 설명했다. 박해수는 "작품에서 연기를 하고 있을 때는 사람들을 잘 만나는 편은 아니다. 다른 영화도 잘 안 본다. 그 캐릭터에 들어가 있을 땐 웬만하면 문화생활을 거의 안 한다. 예전에는 부작용이 좀 있었다. 집에 와서도 예민함이 끊이지 않더라. 계속 불안해하고 있었다. 그래서 차라리 악역을 할 때 스트레스가 해소되더라"고 덧붙였다.


박해수는 "(악역을 하면) 평소에 안 하던 연기를 하게 되지 않나. 그렇게 하기 위해선 내가 잘해서만 되는 게 아니고 받쳐주는 상대방도 있어야 한다"며 "김성균, 이희준과 연기하며 좋았던 건 든든하고 단단한 배우들이기에 내 캐릭터를 막 만들어주는 느낌이었다. 그 캐릭터가 아무리 날뛰어도 문제가 없었다. 정말 깊이가 있더라"며 감사를 전했다.

이번 작품뿐 아니라 '오징어 게임', '수리남',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등 독하거나 악한 인물들로 시청자들의 뇌리에 각인된 박해수. "급발진하거나, 갑자기 변모하는 연기를 나도 재밌어한다. 1차원적 연기 말고 진폭이 크거나 반전 있는 캐릭터, 본성에 가까운 캐릭터를 연극할 때부터 재밌어했다. 도전을 많이 하다보니 그렇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엔 욕설 연기도 부단히 했다. 또 성당에서 성수를 퍼 마신다거나, 십자가를 뒷 배경으로 욕설을 퍼붓는다거나. 너무 찝찝하고 마음 속으로 너무 힘들더라"고 덧붙였다.

"악을 잘 연기하려면, 가장 선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는 박해수는 '악연'의 영제인 'Karma'(업보)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밝혔다. 그는 "분명하게 인연은 존재하고, 그 안에서의 업보도 존재한다 생각한다. 저지른 일에 대한 벌은 어떤 방향성으로든 돌아온다 믿는다. 순간순간, 소중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다. 착하게 살아야겠지만, 사람이 실수를 안 하고 살 순 없진 않나. 어떻게 용서하고 선택하느냐도 중요하다 본다. 그렇기에 주연(신민아)이 칼을 내려놓는 순간 (악연은) 끊어지는거다. 그런 메시지가 따뜻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생각을 더 하게 만들어준다"고 이야기했다.

악인 말고도 다른 연기로서 대중에 다가가고 싶다는 욕심도 내비쳤다. "배우로서의 욕심도 있지만 아쉬움도 있다. 따뜻한 작품에 나와서, 우리 아들이 TV를 보며 '아빠다' 라고 말하는 걸 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지금은 (아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악연'은 지난 4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총 6부작.


https://enews.imbc.com/M/Detail/456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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