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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리도 극우야?” 쏟아지는 질문에 답답한 ‘이대남’ [세상&]

무명의 더쿠 | 04-12 | 조회 수 62170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1. 최근 직장인 정모(31) 씨는 직장에서 곤란한 일을 겪었다. 직장에서 점심을 먹던 중 직장 상사가 최근 이어진 탄핵 반대 난동 사태의 원인 등에 대해 물어서다. 정씨는 “성별과 나이대가 같다는 이유로 최근 비슷한 질문을 받았다”며 “어떻게 대답해도 오해를 받을 거 같아서 식은 땀이 난다”고 토로했다

#2. 한 증권사에 재직 중인 A(33)씨는 최근 겪은 일 때문에 답답한 노릇이다. 평소 보수적인 정치 성향을 드러냈던 그에게 주변에서 ‘집회는 안 나가냐’, ‘나가면 과격 행동은 삼가라’ 등의 조언이 이어진 것. A씨는 “이번에 탄핵 반대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근데도 과격 성향으로 몰아가니깐 어이없다. 이렇게 낙인을 찍는데 어떻게 통합이 되겠냐”고 목소릴 높였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국면 속에서 일어난 과격 사태가 ‘이대남’(20대 남성을 뜻하는 신조어) 전체에 대한 색안경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부 사건의 사례로 집단 전체를 일반화하면 사회적 갈등만 키우게 된다고 지적했다.

10일 헤럴드경제가 만난 20~30대 남성들은 최근 이어진 폭력, 난동 사태와 대다수 20~30대 남성들의 연관성에 대해서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일상 속에서 나이와 성별이 같다는 이유로 겪는 곤란한 상황에 대해서도 토로했다.

사적인 영역뿐 아니라 공적인 상황에서도 곤란한 상황을 마주한 경우도 있었다. 직장인 이모(34) 씨는 “최근 거래처 미팅에서 사적인 얘기 중에 ‘20~30대 남성은 왜 이렇게 극우화 됐냐’는 질문을 받았다”며 “어떻게 설명해도 나에 대해서 안 좋은 이미지만 남을 거 같았다. 당시 뭐라고 답했는지 기억도 안 날 정도로 횡설수설했다”고 말했다.

20~30대 남성들이 오명을 쓴 배경에는 최근 이어진 탄핵 반대 집회 중 일어난 난동 사태들이 있다. 지난 1월 윤 전 대통령 구속 영장 발부에 반발해 일어난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 난동 사태와 탄핵 심판 선고 당일 종로구 헌재 인근에서 일어난 경찰 버스 파손 사례 등이 대표적인데 주로 20~30대 남성이 가담했다.

서부지법 난동 사태에는 2030 남성 비율이 절반에 육박한다. 경찰에 따르면 체포된 난동 가담자 90명 가운데 20~30대는 46명으로 전체의 51%였고 대부분은 남성이었다.

또 지난 4일 탄핵 심판 선고 당일 윤 전 대통령 파면이 선고되자 곤봉으로 경찰 버스 유리창을 파손해 구속된 지지자도 20대 남성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최근 이어진 난동 사태의 일부 사례가 전체 20~30대 남성에 대한 오명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직장 동료 또는 주변인들로부터 20~30대 남성의 극우화 및 폭력성에 대해 질문까지 이어지는 상황이다.

전문가는 일반화는 사회적 갈등만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교수(사회학과)는 “일부 사건으로 집단 전체에 과도한 일반화로 나아가는 건 사회적 갈등을 부추기는 것”이라며 “난동 가담 비율이 많다고 하더라도, 그들이 세대의 대표성을 갖도록 조직적으로 움직인 것도 아니기에 대표성이 있다고 보는 건 잘못된 시각”이라고 설명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456285?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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