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잠' 입은 학생들 앞쪽 배치... "대통령실 쪽에서 와달라 해주신 것"
윤석열이 한남동 관저에서 퇴거해 서초동 사저로 돌아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파면된 전직 대통령이 아니라 마치 해외순방 가는 대통령처럼 도로 통제를 해 논란입니다.
11일 오후 5시 10분 윤석열은 관저 정문을 걸어서 나왔습니다. 정문 앞에 도열해 있는 지지자들과 악수를 하고 포옹을 한 윤석열은 차량에 탑승한 뒤에도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고 한남동 관저를 떠났습니다.
윤석열이 탄 차량이 서초동 사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경호처는 서초동 방향 한남대교 6차선 도로를 전면 통제했습니다. 이날 도로 통제로 교통체증은 극심했습니다. 이 장면을 생중계로 본 시민들은 SNS와 온라인커뮤니티에 "지금 윤석열이 해외 순방 가는 것이냐, 왜 도로 통제 하느냐", "임기 다 마치고 퇴임하는 대통령이 사저 가는 것도 아니고 내란죄로 파면된 인간을 위해서 저렇게까지 해주는 게 어처구니없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관저 쪽으로 와 달라고 부탁을 받아서 이쪽으로 오게 됐다"
윤석열이 한남동 관저 정문을 걸어 나오자 그를 기다린 것은 이른바 '과잠(대학교 학과 점퍼)'을 입은 대학생들이었습니다. 관저 정문에 대학생들이 모여 있던 것은 대통령실의 요청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유대학' 대표인 김준희씨의 라이브 방송을 보면 "일단은 오늘 그냥 대통령실 쪽에서 저희더러 와 달라 해 주신 거 같다. 감사하게 앞 쪽에 배치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인간띠를 사저까지 한다고 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관계자들께서 관저 쪽으로 와 달라고 부탁을 받아서 이쪽으로 오게 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또 다른 '자유대학' 소속 학생은 "연락 다 해둔 상태이다. (과잠 입은 학생들이) 다 올 거다. 걱정 안 해도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자유대학' 뿐만 아니라 청년들을 관저 정문 앞에 배치해려는 모습은 행사 진행자의 입을 통해서도 알 수 있었습니다. 마이크를 쥔 집회 관계자는 "2030 청년들 앞으로 오셔서 신분증을 지참하시고 청년들은 들어갈 때 꼭 (윤 어게인) 피켓 들고 들어가 달라"면서 "청년들만 남고 나머지는 서 계실 필요 없다. 건너편으로 가시든가 한남대교 입구에 서 있어 달라. 여기 계셔 봐야 아무 의미 없다"고 말했습니다.
대학생들이 윤석열과 포옹을 하기 위해 정문 쪽에 있었던 것은 청년 세대가 윤석열을 계속해서 지지하는 모습을 연출하려는 의도로 엿보입니다. '자유대학'은 윤석열 탄핵을 반대해 온 보수 단체로 지난 8일부터 'YOON AGAIN(윤 어게인)'을 외치며 이태원에서 한남동 관저까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윤석열 "다 이기고 돌아왔다"... 파면된 대통령 맞나
윤석열은 한남동 관저에서 떠나면서 창문을 열고 손을 흔들어 지지자에게 인사를 했습니다. 서초동 사저 앞에서 기다리던 지지자들에겐 "다 이기고 돌아온 거니까 걱정마세요"라고 말했습니다.
11일 윤석열의 모습을 보면 그가 파면돼 관저를 떠나는 대통령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당당해 보였습니다. 2017년 파면된 박근혜가 청와대에서 퇴거해 삼성동 사저로 갈 때와는 달랐습니다. 오히려 임기를 모두 마치고 퇴임하는 대통령처럼 보였습니다.
윤석열은 파면되고도 무려 일주일 동안이나 한남동 관저에 머물렀습니다. 이 기간 거의 매일 외부인들을 불렀다는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특히 국힘 대선 주자들과 연락을 하거나 독대했습니다. 지지층에게 힘을 실어주는 메시지도 극우 인사들을 통해 전달했습니다.
윤석열은 퇴임이 아니라 임기 중간에 위법, 위헌한 행위로 파면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에게 제대로 된 사과도 없이 오로지 자신의 지지층에만 힘을 쏟고 있습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한 수사와 재판이 빨리 이루어져 형사적 처벌과 함께 역사적인 단죄까지 제대로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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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파면 선고 7일 후인 11일 오후 서울 서초동 사저로 가기 위해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 ⓒ 공동취재사진 |
윤석열이 한남동 관저에서 퇴거해 서초동 사저로 돌아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파면된 전직 대통령이 아니라 마치 해외순방 가는 대통령처럼 도로 통제를 해 논란입니다.
11일 오후 5시 10분 윤석열은 관저 정문을 걸어서 나왔습니다. 정문 앞에 도열해 있는 지지자들과 악수를 하고 포옹을 한 윤석열은 차량에 탑승한 뒤에도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고 한남동 관저를 떠났습니다.
윤석열이 탄 차량이 서초동 사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경호처는 서초동 방향 한남대교 6차선 도로를 전면 통제했습니다. 이날 도로 통제로 교통체증은 극심했습니다. 이 장면을 생중계로 본 시민들은 SNS와 온라인커뮤니티에 "지금 윤석열이 해외 순방 가는 것이냐, 왜 도로 통제 하느냐", "임기 다 마치고 퇴임하는 대통령이 사저 가는 것도 아니고 내란죄로 파면된 인간을 위해서 저렇게까지 해주는 게 어처구니없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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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법재판소 파면 선고 7일 후인 11일 오후 윤석열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씨를 태운 차량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향하고 있다. |
| ⓒ 공동취재사진 |
"관저 쪽으로 와 달라고 부탁을 받아서 이쪽으로 오게 됐다"
윤석열이 한남동 관저 정문을 걸어 나오자 그를 기다린 것은 이른바 '과잠(대학교 학과 점퍼)'을 입은 대학생들이었습니다. 관저 정문에 대학생들이 모여 있던 것은 대통령실의 요청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유대학' 대표인 김준희씨의 라이브 방송을 보면 "일단은 오늘 그냥 대통령실 쪽에서 저희더러 와 달라 해 주신 거 같다. 감사하게 앞 쪽에 배치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인간띠를 사저까지 한다고 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관계자들께서 관저 쪽으로 와 달라고 부탁을 받아서 이쪽으로 오게 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또 다른 '자유대학' 소속 학생은 "연락 다 해둔 상태이다. (과잠 입은 학생들이) 다 올 거다. 걱정 안 해도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자유대학' 뿐만 아니라 청년들을 관저 정문 앞에 배치해려는 모습은 행사 진행자의 입을 통해서도 알 수 있었습니다. 마이크를 쥔 집회 관계자는 "2030 청년들 앞으로 오셔서 신분증을 지참하시고 청년들은 들어갈 때 꼭 (윤 어게인) 피켓 들고 들어가 달라"면서 "청년들만 남고 나머지는 서 계실 필요 없다. 건너편으로 가시든가 한남대교 입구에 서 있어 달라. 여기 계셔 봐야 아무 의미 없다"고 말했습니다.
대학생들이 윤석열과 포옹을 하기 위해 정문 쪽에 있었던 것은 청년 세대가 윤석열을 계속해서 지지하는 모습을 연출하려는 의도로 엿보입니다. '자유대학'은 윤석열 탄핵을 반대해 온 보수 단체로 지난 8일부터 'YOON AGAIN(윤 어게인)'을 외치며 이태원에서 한남동 관저까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윤석열 "다 이기고 돌아왔다"... 파면된 대통령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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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파면 선고 7일 후인 11일 오후 서울 서초동 사저로 가기 위해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며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차량 옆 자리에 김건희씨가 앉아 있다. |
| ⓒ 공동취재사진 |
윤석열은 한남동 관저에서 떠나면서 창문을 열고 손을 흔들어 지지자에게 인사를 했습니다. 서초동 사저 앞에서 기다리던 지지자들에겐 "다 이기고 돌아온 거니까 걱정마세요"라고 말했습니다.
11일 윤석열의 모습을 보면 그가 파면돼 관저를 떠나는 대통령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당당해 보였습니다. 2017년 파면된 박근혜가 청와대에서 퇴거해 삼성동 사저로 갈 때와는 달랐습니다. 오히려 임기를 모두 마치고 퇴임하는 대통령처럼 보였습니다.
윤석열은 파면되고도 무려 일주일 동안이나 한남동 관저에 머물렀습니다. 이 기간 거의 매일 외부인들을 불렀다는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특히 국힘 대선 주자들과 연락을 하거나 독대했습니다. 지지층에게 힘을 실어주는 메시지도 극우 인사들을 통해 전달했습니다.
윤석열은 퇴임이 아니라 임기 중간에 위법, 위헌한 행위로 파면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에게 제대로 된 사과도 없이 오로지 자신의 지지층에만 힘을 쏟고 있습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한 수사와 재판이 빨리 이루어져 형사적 처벌과 함께 역사적인 단죄까지 제대로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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