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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국가 첫 연구로 드러난 '영어유치원' 부작용…"스트레스·갈등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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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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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찾는 상담센터.

 

하루에도 몇 번씩 불안이나 트라우마 증세를 호소하는 아이들과 마주칩니다.

 

특히, 이른바 '영어유치원'이라고 하는 종일 영어학원이 보편화되면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영유아들이 늘었습니다. 

 

우리말 소통도 어려운 나이에 종일 외국어로 빡빡한 수업을 들어야 하는 상황이, 대다수 아이에게 고통으로 다가온다는 겁니다. 

 

인터뷰: 황루피나 센터장 / 마음푸름심리상담센터 

"영유아 영어학원에 다니는 친구들이 불안 증세를 많이 보여서 정서적으로도 어려움을 표현해서 센터로 찾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공립유치원 13년 차 교사인 장수진 씨도 '영어유치원'에서 어려움을 겪다 전학 온 아이를 맡은 적이 있습니다.

 

매일같이 울던 아이가 웃음을 되찾는 데엔 반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장수진 국공립유치원 13년 차 교사

"아이들과 같이 놀고 저하고 소통하고 그런 걸 굉장히 원하고 그렇게 할 수 있는 아이였는데 자기 발달과 맞지 않는 그런 상황에 오래 노출되다 보니까 많이 위축됐던 거였더라고요."

 

이른바 '영어유치원'을 중심으로 조기 사교육의 부작용 사례가 속속 보고되자, 정부는 지난 2023년 처음으로 정책연구에 나섰습니다.

 

EBS 취재진은 해당 보고서를 단독으로 입수해 살펴봤습니다.

 

조사에 참여한 학부모 1천여 명 가운데, 자녀에게 학습 사교육을 시키고 있다는 응답은 37.1%.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시간과 비용이 투자되는 과목은 단연 영어였습니다.

 

자녀가 영어에 흥미를 느꼈으면 해서, 또 어릴수록 효과가 좋다는 기대가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습니다.

 

응답자의 26.7%는 자녀가 영어 사교육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고, 34.3%는 자녀와 갈등을 겪고 있다고 했습니다.

 

영어 사교육에 대한 기대와 실제로 경험한 효과를 따져봤더니, 조사한 항목 모두에서 효과는 기대에 못 미친 반면, 부작용은 예상보다 컸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교사들의 평가는 더 냉정했는데, 여기에는 전문가들도 대체로 동의하는 편입니다.

 

특히 영유아기는 감정 표현이 서툰 시기여서,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스트레스가 시간이 지나 더 큰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옵니다.

 

인터뷰: 배승민 교수 /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몇 년 사이에 아이들의 뇌는 더 많이 손상이 돼서 수면 장애라든가 불안증이 굉장히 심해져서 학교만 가면 공황 발작이 일어나는 상태로 되어서 오는 아이들 그러니까 몇 년 동안 치료 시기를 놓쳤기 때문에 더 악화된 아이들을 사실 많이 보게 되고요."

 

이른 나이부터 과열된 사교육이 가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심각했습니다. 

 

영어를 포함한 사교육비 부담으로 식비나 의류비 등 기본 생활비를 줄였다는 가정은 42.2%, 아이를 더 낳지 않거나 망설인다는 응답도 41.3%에 달했습니다.

 

학부모 스스로도 90% 이상이 대한민국 사교육은 과열됐다고 인식했고, 이로 인해 지역과 계층 간 위화감이 조성된다고 답했습니다. 

 

...

 

https://v.daum.net/v/20250411142647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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