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9일 처음 방송되는 '뛰어야 산다'에 허재가 고정 멤버로 합류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각자의 이유로 마라톤에 도전하는 16명의 '초짜 러너'들과 그들을 이끄는 가수 션과 축구 선수 이영표의 도전기를 그린다.
이중 허재는 '최고령 비기너'이자 '맏형'으로 마라톤에 도전한다. 그는 "이 나이에 무슨 마라톤인가 싶지만 오래 살려면 뛰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내 나이 또래의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어 도전하게 됐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첫 방송 전 공개된 티저 영상 속 허재는 "은퇴하고 집에서만 생활하다 보니 무기력해졌다. 다시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허재는 농구계에서 퇴출당했다. 이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은퇴로 과거 논란을 무마하려는 허재에 대중은 싸늘한 반응을 보인다.
허재는 지난 2023년 6월 한국농구연맹(KBL)으로부터 사상 초유의 리그 퇴출 철퇴를 당했다. 구단 '데이원'은 허재를 앞세워 2022년 8월 구단을 인수했다.
'데이원'은 개막 전부터 KBL 리그 가입을 위한 특별회비 총 15억 원 중 1차 납부액 5억 원을 제때 내지 못했다. 이후 가까스로 5억 원을 지급해 리그에 참여했으나 모기업이 경영난을 겪으며 2023년 2월부터 선수들에게 임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이에 KBL은 '데이원'의 회원 자격을 제명했다. 허재에게도 책임론이 이어져 '향후 구성원 등록 불허' 결정을 내렸다. 당시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허재의 퇴출을 결정했다.
KBL의 결단으로 허재는 KBL 구단 대표, 단장, 지도자 등 모든 활동이 막혔다. 그러나 퇴출 후 두 달 만에 TV조선 '조선체육회'로 초고속 복귀에 나섰다. 그의 복귀에 대중들의 거센 반발이 있었으나 제작진과 허재는 침묵으로 대응했다. 퇴출 논란에 대한 해명과 사과는 없었다.
그렇기에 대중들은 여전히 허재를 용서하지 않은 듯하다. '뛰어야 산다'에 출연하는 허재에 대해서도 차가운 반응을 보인다. '은퇴'를 언급하는 허재에 "퇴출을 은퇴라고 표현한다"라며 격한 반감을 드러내는 이도 있다.
과연 허재가 '뛰어야 산다'에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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