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일본에 20년 뒤졌다”…김정민 아들의 일본행이 드러낸 한국축구의 민낯
12,343 31
2025.04.10 18:44
12,343 31

“일본에 가고 싶었다. 더 높은 레벨을 원했다.”

FC서울 유스 출신으로 한국 연령별 대표팀까지 거쳤던 다니 다이치(한국명 김도윤)가 일본 축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90년대 인기가수 김정민과 일본인 가수 다니 루미코 사이에서 태어난 그가 태극마크 대신 일장기를 달고 뛰는 모습이 축구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다니 다이치는 현재 AFC U-17 아시안컵에 일본 대표팀으로 출전 중이다. 일본은 최근 베트남과의 B조 2차전에서 1-1로 비겼지만, 경기 결과보다 더 화제가 된 것은 한국 유망주였던 선수가 일본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는 사실이었다.

김대길 본지 해설위원은 “예전에는 10번 싸우면 우리가 8번 이기고 일본이 2번 이겼는데, 지금은 완전히 역전되어 10번 싸우면 우리가 2번 정도만 이긴다”고 지적한다. 그는 “예전에는 일본 코치들이 한국에 와서 배웠지만, 이제는 유럽으로 직행한다”고 설명했다.

보인고 심덕보 감독은 “한국이 일본 축구에 20년 뒤져있다”고 단언한다. 그는 “10년 전에는 한 10년 뒤졌는데, 계속 더 뒤지고 있다. 경기해보면 딱 느껴진다”고 말했다. 심 감독은 각종 고교 대항전에서 우승했고, 최근에는 미드필더 배승균을 페예노르트로 직행 입단시키며 지도력을 인정받는다.

다니 다이치가 중학교 3학년 시절 J리그 사간 도스 유스팀으로 이적한 것은 일본의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과 선수 경력 개발 프로그램을 선택한 결과다. 일본축구협회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이어지는 체계적인 리그 시스템을 구축했다. 반면 한국은 2025년 초중고 축구 리그 예산 문제로 예정보다 한 달 늦은 지난 9일에야 막을 열었다.

 

심덕보 감독은 “일본은 유럽처럼 어렸을 때부터 그러니까 6세, 7세, 8세 이때부터 체계적으로 기본기를 다져서 올라오니까 그런 부분에서 우리가 처진다”고 지적한다. 그는 또한 “일본은 성적에 집중하지 않지만, 우리나라는 당장 성적이 나야 하니까 주먹구구식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대길 위원은 “성적 중심의 유소년 훈련이 성인이 됐을 때 힘을 쓰지 못하게 한다”며 “이것이 기술과 기본기 차이의 원인”이라고 설명한다.

가장 큰 차이는 저변에서 드러난다. 대한축구협회 등록 전체 선수 숫자는 2022년 한 때 일본의 10분의 1수준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연도마다 차이는 있지만 일본은 최소 6~7배 이상 선수 숫자가 많다. 김대길 위원은 “저출산으로 유소년 저변이 축소되고 있다”며 “축구 선수가 되는 길뿐만 아니라 축구를 하면서 외국어를 배울 수 있다든지 다른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과 결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다니 다이치의 일본행에는 병역 문제가 영향을 끼쳤을 수도 있다. 이중국적자로서 일본을 선택함으로써 한국의 징병제도에서 벗어난 것이다. 심덕보 감독은 “선수들이 병역 때문에 불안함을 느끼고 항상 운동을 한다”고 지적한다. 그는 “아무리 해외에서 잘하고 있어도 나이가 되면 들어와야 하니까, 선수들이 이런 거에 병역 때문에 불안함을 느끼고 운동을 한다”고 설명했다.

김대길 위원은 “선수들의 은퇴 시점이 보통 33~34세인데, 한창 잘할 때인 28~29세에 입대해야 한다”며 “은퇴 시점까지 병역을 미루는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그러나 이런 제안은 형평성 문제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손흥민(토트넘)이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의무를 해결한 것처럼 극소수 선수만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김천 상무에 입대할 수 있는 인원도 제한적이어서 모든 선수를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https://m.sports.naver.com/kfootball/article/144/0001031754

목록 스크랩 (0)
댓글 3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도르X더쿠] 올영 화제의 품절템🔥💛 이런 향기 처음이야.. 아도르 #퍼퓸헤어오일 체험단 355 01.08 34,68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22,24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203,22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57,29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512,56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5,95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4,00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4,4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4,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12,65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7771 유머 실사 라푼젤 남주역을 본 트위터의 소감 5 11:44 731
2957770 이슈 처음 음방1위가 아니라서 안 울줄 알았는데 제일 많이우는 세이마이네임 히토미 1 11:44 264
2957769 이슈 GQ X OMEGA⌚ 화보 비하인드 인스타에 올린 박보검 (서울함공원🛳️ 테마파크 촬영) 1 11:44 54
2957768 정치 법무부장관님 요새 저 대신 맞느라 고생하시죠??? ㅋㅋㅋㅋ 11:44 321
2957767 유머 딸기 간식에 흥분해 버린 거북이 6 11:41 936
2957766 기사/뉴스 라포엠, 20일 미니 3집 [ALIVE] 발매… 김이나·신재평·안예은 지원사격 1 11:41 44
2957765 이슈 1950년대~현재까지 각 연대별로 미국과 한국 가정의 일상모습 묘사.txt 2 11:41 348
2957764 유머 (쥐주의) 인간 손 위에서 녹아 있는 거대 래트 17 11:39 941
2957763 이슈 타인의 말 너무 믿지마세요 17 11:39 971
2957762 이슈 옛다 [군견이 되 ep.3] 3 11:35 240
2957761 유머 지오디의 육아일기가 잘 된 이유.jpg 13 11:34 1,496
2957760 이슈 유퀴즈 선공개 | 김혜윤 장기 자랑을 휩쓸었던 방송 댄스반 출신💃 마멜공주의 Nobody 춤 전격 공개👑 3 11:31 576
2957759 이슈 원덬기준 코첼라 라이브무대 역사상 goat라 생각하는 라이브무대 11 11:31 1,176
2957758 이슈 영화 <휴민트> 조인성 박정민 박해준 신세경 캐릭터 포스터.jpg 11:31 705
2957757 유머 머글들이 풍따여친짤 따라하는걸 본 김풍 10 11:30 2,522
2957756 이슈 헤일리 비버 26세에 뇌졸중으로 쓰러졌고 의심되는 원인 경구피임약이랬음 14 11:29 3,577
2957755 이슈 트위터 하는 여자는 의대 절대로 못감...한번이라도 짹에서 오타쿠짓 빠순이짓 하는 한녀가 의대 가는거 본사람? 22 11:27 2,325
2957754 정치 일본이 하는 모양이 점차 더 팝콘각임 9 11:25 1,343
2957753 이슈 핸드마이크 생라이브 잘하는 신인(?) 여돌 3 11:25 455
2957752 유머 응원봉들고 샤이니 월드끼리 경찰과 도둑함 28 11:24 1,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