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조형기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성추행 의혹 끝에 사망한 그의 사촌인 배우 고(故) 조민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조형기는 최근 한 행사에 참석해 "요즘엔 애들(젊은 배우) 프로그램밖에 안 만든다. 예전에는 실장이면 40대, 검사는 50대쯤 되는 사람이 맡았는데 지금은 스물 몇 살짜리가 검사, 실장님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도 점점 젊어지고 상감, 임금님 역할도 영조, 정조 빼고는 다 젊은 애들이 한다"고 주장하며 중장년 배우들의 설 자리가 좁아졌음을 한탄했다.
그러면서 "우리 동요 중에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라는 노래가 있는데 이제는 동요가 아니라 배우들의 현실이 된 것 같다"며 자신을 비롯해 활동 기회를 잃은 동료 배우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호소했다.
그러나 대중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조형기가 방송가에서 모습을 감추게 된 건 나이 탓이 아닌 과거 범죄 이력의 영향이기 때문이다. 지난 2023년엔 조형기가 MBC 자체 심의 의견으로 화면에 얼굴이 노출되면 안 되는 '심의 의견 연예인'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조형기는 1991년 8월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하다 32세 여성을 쳐 숨지게 했다. 이후 그는 사고 장소로부터 12km 떨어진 언덕 아래 수풀에 숨진 여성을 유기했고 다시 차에 탑승해 잠들었다. 이후 조형기는 경찰에 체포됐으며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대중은 조형기의 과거 음주 사고에 이어 사촌 조민기의 이름까지 거론하고 있다.
조민기는 지난 2018년 청주대학교 교수 재직 당시 제자들을 상대로 한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며 '미투' 논란의 중심에 섰고 논란 이후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던 중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당시 조민기는 초반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피해자들의 증언이 이어지며 비판 여론이 커졌다. 이후 소속사는 "배우 조민기 본인도 조사를 성실히 받을 예정"이라 밝혔지만 그는 결국 조사 직전 극단적 선택을 했다.
조형기의 이번 발언은 본인뿐 아니라 그의 가족사까지 다시금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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