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 전한길뉴스) 전한길 발행인 -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전한길입니다.
어제 저는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다녀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님께서 이사를 앞두시고, 감사와 위로의 뜻을 전하고자 저를 불러주신 자리였습니다.
관저에 들어서 대통령님과 악수를 나누는 순간, ‘지켜드리지 못한 미안함’, ‘헌재가 선고를 기각해 대통령께서 직무에 복귀하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복잡한 생각이 몰려왔습니다.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질 뻔했지만, 대통령께서는 한 치의 흔들림 없는 단단한 표정으로 저를 맞이하셨습니다. 저는 이를 악물고 눈물을 삼켰습니다.
52일 만에 서울중앙지법 지귀연 판사의 “공수처의 불법 체포와 불법 구속은 부당하다. 즉시 석방하라”는 판결로 대통령께서 구치소를 나오시던 그날이 떠올랐습니다. 애써 눈물을 참으시며 국민 앞에 허리 숙여 인사하던 그 모습, 그리고 “청년 세대와 국민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는 담담한 메시지를 전하시던 장면이 겹쳐졌습니다.
이번에도 대통령께서는 시종일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야 감옥 가고 죽어도 상관없지만, 우리 국민들 어떡하나, 청년 세대들 어떡하나...”
그분의 걱정은 언제나 국민과 나라였습니다. 특히 가슴에 남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지난 겨울 석 달 넘게, 연인원 수천만 명의 2030 청년들과 국민들께서 광화문과 여의도, 그리고 전국 곳곳에서 ‘탄핵 반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며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 섰습니다. 그분들께 너무 미안해서 잠이 오질 않는다...”
말씀을 잇지 못하신 대통령의 모습에서, ‘이분의 마음은 온통 국민과 국가뿐이구나’ 하는 깊은 울림이 왔고, 저는 그 앞에서 아무 말 없이 한참을 침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편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헌법 권위자 허영 경희대 석좌교수께서 4월 7일자 문화일보에 기고하신 글, <'다수의 폭정’ 길 넓혀준 위험한 결정>의 내용을 옮기면 다음과 같습니다.
“국가긴급권 행사 여부는 그 주체인 대통령만이 판단할 수 있는 고도의 통치 행위이다. 따라서 사법부는 그에 대한 적법성 판단을 자제해야 한다.
다만, 극히 예외적으로 심판이 필요하다면, 다툼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증거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 긴급권 행사의 원인, 과정, 결과를 종합적으로, 엄격한 기준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 세계 헌법학계의 정설이다. 대통령이 국가긴급권 행사로 처벌되거나 파면된 사례가 없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런데도 헌재는 비상계엄 선포의 원인과 결과를 무시하고, 과정만을 부각해 위법한 증거(불법)에 근거하여 대통령을 파면했다. 이는 세계 대통령 탄핵 심판사에 부끄러운 선례로 남을 것이다.”
헌재 선고 전, 허영 교수님께서는 “만약 헌재가 10가지 위법한 재판 절차를 무시하고 대통령을 파면한다면 헌재는 가루가 되어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하셨습니다. 그 말씀이 지금도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민주적 절차를 통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을, 임명직 공무원이 법이 아닌 정치로 파면한다는 것. 국민 절반 이상이 대통령을 지지하고, 탄핵 반대를 분명히 명령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진 이번 판결은 “모든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는 헌법 제1조를 정면으로 부정한 반민주적 폭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대통령님 앞에서 분명히 약속드렸습니다.
다가오는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여, 윤 대통령께서 지키고자 하셨던 ‘자유민주주의 수호’, ‘법치와 공정과 상식이 살아 숨 쉬는 나라’를 완성하겠다고. 그리고 우리 20·30 청년 세대와 미래 세대들이 마음껏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선진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이어가겠다고. 그 길에서 대통령께서 이루지 못한 개혁을 저희 국민들이 힘을 합쳐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저의 모든 것을 걸고서라도 그렇게 하겠노라 말씀드렸습니다.
관저를 나오며 윤상현 의원님께도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저는 평생을 역사 강사로 살며 학생들에게 늘 이렇게 말해왔습니다.
‘만약 내가 선조였다면? 내가 이순신 장군이었다면? 내가 김구 선생님, 이승만 대통령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그리고 지금, 저는 그 물음 앞에 서 있습니다. 옳은 길을 가고, 나중에 제 자신을 돌아볼 때 후회하지 않기 위해 저는 지금 이 자리에 나섰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손가락 마디마디 꽂아대는 그 극심한 고통의 대바늘 고문에도 굴하지 않고 독립운동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저는 고문을 당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자유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려는 것뿐입니다. 그 길이 인간답고, 가치 있는 길이라 믿습니다. 저는 제가 믿는 가치에 저를 온전히 던지고자 합니다. 실존하는, 살아 있는 삶을 그렇게 살고자 합니다.
다가오는 선거에서 만약 반대의 길이 선택된다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은 침몰하고 법치와 공정, 상식이라는 소중한 가치들이 무너질 것입니다. 이 상황을 그냥 지켜볼 수는 없습니다. 그들을 이기고 승리하는 것만이, 국가를 살리고 국민을 살리며 윤석열 대통령님을 살리는 길, 그리고 우리 모두가 함께 사는 길입니다. 이미 저 전한길은 3번, 윤상현 의원은 8번 고발당했습니다. 바로 우리 두 사람의 모습에서 국민 여러분께서는 다가올 겨울 같은 냉기를 느끼실 수 있지 않으십니까?
내일, 대통령님께서 관저를 떠나시기 전 우리를 불러 위로와 격려의 뜻을 전하셨습니다.
그리고 지난 겨울, 탄핵 반대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외쳤던 모든 국민께 진심어린 감사를 전하셨습니다. 그분은 끝까지 자신의 안위를 걱정하지 않으셨습니다. 오로지 국가와 국민만을 걱정하셨습니다.
저는 그런 대통령을 끝내 지켜드리지 못한 미안함과 함께, 다가올 대선에서는 반드시 승리하여 우리 20·30 세대들이 외쳤던 ‘자유민주주의 수호’, ‘법치, 공정, 상식’이 되살아나는 대한민국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우리가 외쳤던 진심이 결코 헛되지 않았고, 절대 패배하지 않았다는 것을 결과로 증명하고 싶습니다. 저 전한길, 이를 위해 제 모든 것을 걸고 싸우겠습니다.

비록 서툰 글이지만, 저의 진심을 국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전한길을 미워하셔도 좋고, 응원해주셔도 됩니다. 욕하셔도 괜찮습니다. 실제 노량진에서 강의를 하다보면 제가 못 생겼다고, 목소리가 이상하다고 싫어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괜찮습니다. 앞으로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괜찮아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제가 학생들에게도 평생 가르쳐온 민주주의의 본질이고, 다양한 가치가 서로 공존하는 건강한 사회의 모습인 것입니다.
다만, 청년들이 스스로 옳다고 믿는 길이 있다면 용기 내어 당당히 걸어가는 2030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 전한길이 두 손 활짝 들고, 웃는 모습으로 제일 앞에서 걸어 가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저를 힘껏 딛고 더 높은 삶의 가치를 향해 나아가십시요. 지금 현실의 벽을 훌쩍 뛰어 넘으시길 바랍니다. 저를 마음껏 밟고 한층 더 높은 곳으로 내디디시길 원합니다. 윤대통령님께서 제 손을 잡고 우리 나라 사회 곳곳에 있는 거대한 카르텔의 모습을 보여주신 것처럼 저 역시도 여러분들의 손을 맞잡고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하지만 만약 대한민국이 이런 전한길을 품지 못하는 사회가 된다면, 그것이야말로 윤 대통령님께서 지키고자 하셨던 ‘자유’의 가치를 잃는 일일 것입니다. 대통령님께서 마지막으로 제게 하신 말씀이 지금도 귀에 생생합니다.
“전한길 선생, 당장 눈앞의 파도를 보지 말고, 파도를 일으키는 바람을 볼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출처 : https://www.1waynews.com/news/articleView.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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