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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탄핵, 우리가 승리" 中전단 무더기 배포?…현장 직접 가보니[오목조목]

무명의 더쿠 | 04-10 | 조회 수 15990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우리의 승리'로 표현한 중국발 전단이 서울 도심에 무더기로 뿌려졌다는 가짜뉴스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 중이다. 윤 전 대통령이 남긴 '부정선거 음모론'이 '선관위 중국인 99명 간첩설'에 이어 혐중 정서를 자극하는 또다른 괴담의 형태로 재등장했다.

지난 7일 아시아투데이는 '중국어 전단이 서울 도심에…"우려가 현실로 다가온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해당 기사에는 시민 이모씨의 제보를 인용해 "경복궁 일대에서 '윤석열 탄핵으로 우리는 승리했다'고 적힌 중국어 전단이 무더기로 발견됐다"는 내용이 실렸다. 전단에는 '우리는 윤석열을 권좌에서 끌어내리는 위대한 승리를 이뤄냈다'는 문구가 담겼다고 보도했다.

노컷뉴스 취재진이 8일 경복궁역 인근에서 확인한 해당 전단. 전단은 시민단체 '윤석열 즉각퇴진 및 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 소속 일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제작·배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보금 기자

노컷뉴스 취재진이 8일 경복궁역 인근에서 확인한 해당 전단. 전단은 시민단체 '윤석열 즉각퇴진 및 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 소속 일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제작·배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보금 기자


이씨는 "중국의 내정간섭과 중국인의 정치참여"를 언급하며 "중국인들은 대한민국을 변방의 지방정부쯤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어 작성을 근거로 제작·배포 주체를 중국 측으로 해석한 것이다. 매체는 "반중감정의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9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 전단은 시민단체 '윤석열 즉각퇴진 및 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 소속 일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제작·배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상행동은 지난해 말 윤 전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며 국내 1700여개 노동·시민·사회단체가 결성한 연대체다.

심지어 해당 전단 위쪽에는 작은 글씨로 '외국인들의 잦은 질의를 받은 시민들이 모여 자발적으로 제작한 안내 피켓'이라 명시돼있다. 최보금 기자

심지어 해당 전단 위쪽에는 작은 글씨로 '외국인들의 잦은 질의를 받은 시민들이 모여 자발적으로 제작한 안내 피켓'이라 명시돼있다. 최보금 기자


단체 측은 "해외 관광객들이 집회에 관심을 가지는 것을 보고 설명문을 작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단은 중국어 뿐만 아니라 영어, 일본어, 독일어, 태국어 등 총 5개국어로 번역돼 배포됐다.

취재진이 경복궁역과 안국역 인근 약 0.5㎢ 구역을 확인한 결과, 전단은 경복궁역 인근에서 2장, 경복궁 사거리에서 12장 한 묶음이 발견됐다. 해당 전단지에는 제작 취지와 연락처도 명시돼 있었다.

온라인에서는 아시아투데이 보도를 중심으로 "중국인이 탄핵을 기뻐한다", "선거개입을 인정했다" 등 사실과 다른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온라인에서는 아시아투데이 보도를 중심으로 "중국인이 탄핵을 기뻐한다", "선거개입을 인정했다" 등 사실과 다른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그럼에도 온라인에서는 "중국인이 탄핵을 기뻐한다", "선거개입을 인정했다" 등 사실과 다른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과 원팀이라 좌파들이 좋아하겠다", "(한국이) 홍콩과 같은 단계다. 소름돋는다"는 댓글도 이어졌다.

문장 표현을 보면 이 주장이 억측이라는 점이 더 분명해진다. 원어민들이 보기에 부자연스러운 단어 선택과 어색한 문장 구조가 다수 확인되기 때문이다.

전단은 중국어 뿐만 아니라 영어, 일본어, 독일어, 태국어 등 총 5개국어로 번역돼 배포됐는데, 원어민들은 부자연스러운 단어와 문장 구조 등을 짚으며 "번역기를 쓴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은 윤석열 탄핵에 대해 '

전단은 중국어 뿐만 아니라 영어, 일본어, 독일어, 태국어 등 총 5개국어로 번역돼 배포됐는데, 원어민들은 부자연스러운 단어와 문장 구조 등을 짚으며 "번역기를 쓴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은 윤석열 탄핵에 대해 '우리가 승리했다'고 표현한 영문 전단지. 최보금 기자

중국인 A씨는 "문장이 너무 이상하다"면서 "중국 사람들이 잘 안 쓰는 단어 조합들"이라 말했고, 일본인 B씨 역시 "일본 사람이 쓰지 않는 문체로 한국어 원문을 그대로 번역기로 돌린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논란의 중심에는 아시아투데이 보도가 자리하고 있다. 이 매체는 지난 1월 '윤석열 지지율 40%' 보도로 한 차례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윤 전 대통령은 파면됐지만, 그가 남긴 '부정선거 음모론'의 여파가 계속되는 모양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79/0004012092?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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