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가미아이'라는 BJ가 2025년 3월 11일 오전 9시 50분에 야마노테선(도쿄 순환 노선) 걷기 일주라는 기획을 실행함.
BJ가 라이브방송으로 시청자와 대화를 하면서 지하철 노선을 따라 걷는 챌린지를 하는 방송이었음.

타가다노바바역에서 300미터 떨어진 한적한 거리에서 방송 중이었는데
갑자기 "살려줘!"라는 소리가 들리더니 모가미아이의 목소리가 끊김.
모가미아이는 라이브방송 중에 한 남성의 습격을 받아 칼로 무려 43차례나 찔려서 사망하게 됨.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은 실시간으로 방송에 노출이 되었고, 방송 채팅창은 걱정과 놀라는 메세지로 가득 채워짐.
시청자수는 세 자리를 지나 6천명이 넘어가며 빠르게 증가함.

이때 범인은 쓰러진 모가미아이의 휴대폰을 주은 뒤 자신의 얼굴을 비추며
"네, 죽었습니다."라고 말하며 죽은 모가미아이를 보여줌.

이것을 본 많은 시청자들이 경찰에 신고를 하고, 경찰은 10분만에 빠르게 현장에 도착함.
주변에는 이미 많은 구경꾼들이 있던 상태

경찰이 한 남성에게 당신이 한 짓이냐 물었고, 범인은 손을 들고 "내가 했습니다."라고 하여 경찰은 범인을 확보했다고 무전을 함.
이 모든 과정이 방송으로 송출됨.



도쿄 한복판인 신주쿠에서 이런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지자 범인에 대한 비판이 지배적인 상황이었는데
이후 조사가 진행됨에 따라 상황이 역전되기 시작함.

범인은 피해자와 친분이 있었던 타카노 켄이치
주변 사람들의 인터뷰로는 전형적인 초식계 남자였다고 함.

모가미 아이는 일본 라이브 전문 스트리밍 서비스 후왓치에서 활동하던 스트리머. 본명은 사토 아이리

야마가타 출신의 시골소녀 같은 느낌으로 귀여운 얼굴과 꾸밈없는 유쾌한 성격으로 응원을 받음.


모가미 아이의 등급은 플래티넘플러스로 최상위 등급. 이 정도의 등급이면 한 달에 100만엔 정도의 수익을 얻는다고 알려져 있고, 모가미 아이도 90만엔 정도의 수익을 얻었던 것으로 보임.
<모가미 아이의 가정사>
모가미의 어머니는 동네에서 안 좋은 쪽으로 유명했고, 모가미는 방치되어서 자랐다고 함.
모가미는 18세에 출산한 아이가 있었는데, 어머니는 그 아이도 제대로 봐 주지 않으면서 동네 술집에 모가미의 이름을 대고 외상을 하곤 했다고. 아이 아빠인 남자친구와는 헤어짐.
모가미는 아이를 보육원에 맡기고 자신은 캬바쿠라(손님 상대하는 술집)에서 일을 하는데, 일 끝나고도 아이를 데리러 가지 않는 경우도 많았고 결국 보육원 직원들과도 트러블이 생겨서, 이후 아이는 아동상담소에 맡기게 됨.
결국 일하던 캬바쿠라에서도 무단결근이 많아서 관두게 됨.

타카노는 모가미 아이가 19세이던 당시에 방송을 보고 사랑에 빠져서 모가미의 열렬한 팬이 됨.


이후 라이브 방송에서 종종 후원을 하며 자주 방송을 하게 되는데,
모가미는 타카노에게 자신이 일하는 야마가타의 음식점으로 놀러오라고 하고
타카노는 실제로 먼 거리를 가서 모가미를 만나고, 이후 몇 번 더 찾아가게 됨.
타카노가 모가미 아이와 친해져다고 생각하게 될 때쯤, 모가미는 타카노에게 노골적으로 돈을 요구하기 시작함.

타카노는 모가미의 부탁에 바로 4만엔을 송금함.


2022년 10월부터는 빌리는 돈의 액수가 커지기 시작하고, 타카노는 자신의 적금을 깨고 심지어 대부업에 손대면서 돈을 빌려주기 시작함.

그렇게 빌린 돈으로 모가미가 하고 있던 건 보이즈빠(boy's bar)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남성 스탭에게 고가의 샴페인을 사주던 거.
이 방법은 이미 일본에서 알려져 있던 '받는 여자(이따다끼죠시)'라는 방법으로, 만남어플 등에서 나이차이 있는 남성을 만나서 상황이 어려운 척, 괴로운 척을 하면서 상대방으로부터 "내가 도와줄께."라는 말이 나오게 만들어서 돈을 뜯어내는 것인데
모가미 아이도 이 방법을 타카노에게 쓴 것으로 보임.
타카노의 친구 말로는, 타카노가 모가미 방송에 10만엔을 쏜 적도 있고, 연락처를 받은 뒤에는 사귈래?라고 표현해 봤으나 모가미에게 거절 당했다고 함. 그리고 그 거절도 수긍하면서, 그저 빌려준 돈만 돌려받고 싶다는 얘기를 했다고.


타카노는 모가미에게 돈을 갚아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를 했으나, 3만엔 정도만 돌려 받음.

결국 타카노는 모가미를 고소하였고, 재판에 승소함. 재판 결과는 251만엔을 상환하고 상환할 때까지 3%의 이자를 붙인다는 판정이었으나, 모가미 아이는 계속 무시함.

이 즈음부터 모가미 아이는 인기가 크게 늘어났고, 타카노는 돈을 돌려받기 위해서 계속 그녀의 방송을 팔로우함.
그런데 모가미는 타카노를 스토커 취급했고, 타카노는 sns를 통해 모가미의 화려한 생활 모습과 남자친구와 여행 가는 모습, 공개 프로포즈 받는 모습 등을 확인하게 됨.

그 후, 한 남성 스트리머의 방송에 게스트로 모가미 아이가 출연하는데, '마지러브'라는 닉네임의 시청자가 5엔을 후원함.
이 '마지러브'는 타카노였고, 모가미는 기분 나쁘다며 마지러브를 블락처리함.

이후 타카노는 모가미 아이의 약혼자에게 DM을 보내지만 이것도 무시 당하게 됨.



사건의 발단이 된 것으로 보이는 일이 일어나게 되는데,
라이브 방송에서 한 남성 BJ와 야마노테선 일주 기획 얘기를 하면서, 모가미가 "부탁이 있는데..."라고 하니, 남성 BJ가 바로 "또 돈을 빌려달라고?" 그러니까 모가미 아이가 웃으면서 받아침.
이를 보고 타카노는 자극 받은 것으로 보임.

사건이 있던 당일, 타카노는 생방송을 보면서 방송에 나오는 건물 등을 찾고 모가미의 목소리를 찾아가서 결국 사건을 일으킴.

이 사건은 일본 내에서 떠들썩하게 다뤄지며 화제가 되었고, 심지어 오랫동안 빚을 갚지 않던 사람들이 나타나서 빚을 갚는 일까지 생김.
해당 캡쳐는 모두 아래 영상에서 나온 내용임.
15분 정도의 영상이고, 캡쳐 안 한 내용도 많으니 실제로 보는 것도 추천함.
https://youtu.be/9IpO2yKG_sk?si=IoAeR1NlUn3J2dD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