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싱크홀 지도’ 만든다더니, 지질조사도 안했다
19,838 10
2025.04.09 21:06
19,838 10

tPEHMB

지난달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발생한 땅꺼짐(싱크홀) 사고 이후 서울시의 싱크홀 위험지역 조사 자료, 이른바 ‘싱크홀 지도’에 대한 공개 요구가 높아졌지만 서울시가 집값 영향 등을 이유로 비공개를 고수해 논란이 일었다. 이런 가운데 이 지도가 싱크홀 위험도를 제대로 알 수 없는 부실한 자료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정밀한 지질조사를 거쳐 제대로 된 ‘싱크홀 지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 서대문구 연희동 싱크홀 사고 직후 ‘지반침하 안전지도’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지반침하 우려를 과학적으로 종합 분석하고 수치화한 지도”라며 연내 구축을 예고했다. 이후 지도를 만들었지만, 최근 강동구 사고를 계기로 지도 공개 요구가 나오자 “부동산 가격 등에 혼란을 줄 수 있다”며 거부했다. “집값 때문에 위험 정보를 숨긴다”는 비판이 나온 배경이다.


9일 동아일보 취재 결과 서울시가 만들었다는 싱크홀 지도는 단순히 지하 시설을 서면 조사한 자료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질조사나 레이저 탐사 등은 빠져 있었다. 지도 이름도 ‘지반침하 안전지도’에서 ‘우선정비구역도’로 바뀌었다. 지하철역, 수도관, 가스 배관 등 지하 시설 밀집 지역을 우선 관리 대상으로 표시한 수준이었다.

전문가들은 서울시가 만든 우선정비구역도가 대형 싱크홀 예방에 실효성이 없는 자료라고 지적했다. 이수곤 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지하 정밀 조사 없이 단순히 시설 위치만 조사한 자료로 깊이가 10m에 이르는 싱크홀을 예측하고 대비할 수는 없다”며 “서울시가 만든 자료는 기껏해야 수도관 누수 여부나 ‘포트홀’처럼 자동차 바퀴가 살짝 빠지는 작은 지반침하 가능성만 볼 수 있는 수준”이라고 했다.


조원철 연세대 건설환경공학과 명예교수는 “애초 3~4개월 만에 싱크홀 지도를 만든다는 게 불가능했다”며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서 200년 이상 만들어온 지도도 여전히 미흡하다고 평가받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8일 “처음에는 땅속을 파악하고 싱크홀을 예측하는 지도를 만들고자 했지만, 현재 이를 구현할 기술이 없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됐다”며 “내부 참고 자료 수준이라 공개됐을 때 괜한 오해가 일 수 있다”고 해명했다. 결국 자료를 부실하게 만든 탓에 공개를 꺼렸던 셈이다.

전문가들은 자료가 미흡하더라도 우선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교수는 “주민들이 지하 공사에 따른 안전대책을 요구하거나 부실 공사를 감시하려면 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명예교수는 “지하 1~2m만 들여다보는 지표투과레이더(GPR) 조사를 넘어서 10m 이상 파악하는 지질조사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ttps://naver.me/5N1RZItq

목록 스크랩 (0)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도르X더쿠] 올영 화제의 품절템🔥💛 이런 향기 처음이야.. 아도르 #퍼퓸헤어오일 체험단 297 00:05 13,27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12,38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91,96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52,97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97,42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4,07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1,84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4,4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4,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12,65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7127 이슈 사투리는 사투리 사용자가 아니면 존나 존나 어려운 언어임 21:42 115
2957126 이슈 키 큰거 부심 있는건 유한데 가슴 큰거 부심 있는건 왜 그리 뭐라해? 21:41 443
2957125 이슈 그 연세에도 연남동이나 홍대에 젊은사람들 핫한 가게 줄서서 먹어보며 트렌드 파악한다는 후덕죽 선생님 2 21:41 286
2957124 유머 고구마 훔치려다 걸린 댕댕이 2 21:40 259
2957123 이슈 [거침없이 하이킥] 최고의 에피소드는? 5 21:40 62
2957122 이슈 쌩라이브 ㅈㅉ 뻥뚫린다는 오늘자 에이핑크 엠카 선샤인 밴드곡...twt 1 21:40 73
2957121 유머 사이좋은 호랑이 부부.jpg 2 21:39 436
2957120 유머 누가 스티브원희래 제발너무웃겨 이러지마 21:39 318
2957119 유머 당신은 너구리의 엉덩이를 보았습니다 2 21:38 227
2957118 기사/뉴스 “요요현상 못 막아”…비만약 끊으면 1.7년내 몸무게 원상복귀 17 21:38 666
2957117 기사/뉴스 클룩, 겨울 일본 여행 트렌드 분석…소도시 호텔 인기 '급증' 21:38 102
2957116 이슈 위고비&마운자로 의혹때문에 빡친 홍현희.jpg 10 21:37 1,316
2957115 기사/뉴스 권상우·손태영, 비밀 프로포즈 여행 사진 최초 공개 2 21:36 832
2957114 이슈 멋있는 척 해도 그저 귀여울뿐인 아일릿 원희 3 21:35 249
2957113 유머 홋카이도 삿포로의 레서판다.twt 1 21:34 415
2957112 기사/뉴스 캄보디아 범죄 수괴 천즈, 중국 압송 “도주자 즉시 자수하라” 4 21:34 278
2957111 기사/뉴스 “일본 술·식품류, 중국 통관 지연…수출 기업 상담 잇따라” 6 21:32 294
2957110 이슈 요새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잘한다고 자랑을 하는데 16 21:32 2,546
2957109 유머 신인감독 김연경 시즌2 지원하는 정지훈입니다. (ft. 배구선수 이진) 1 21:31 1,347
2957108 이슈 서비스직 & 알바해 본 사람들의 공감 트윗 모음.twt 14 21:31 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