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경호처가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으라는 지시에 반대한 A경호3부장의 해임 징계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에게 제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A부장 측은 “정권이 바뀌기 전에 빨리 끝내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 권한대행이 받아들이면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9일 경향신문 취재에 따르면, 경호처는 이날 오후 한 권한대행에게 A부장의 해임 징계를 제청했다. 한 권한대행이 이를 승인하면 해임이 확정된다.
A부장은 지난 1월12일 공수처의 윤 전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 전에 열린 경호처 간부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의 무력 사용 검토 지시와 김성훈 경호처 차장의 중화기 무장 지시에 반대 의견을 냈다. A부장은 이 회의에서 “법관의 영장에 의한 집행을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한다. 회의 당일 A부장은 임무배제(대기발령) 됐다.
경호처가 한 권한대행에게 해임을 제청하자 A부장 측은 반발했다. A부장을 대리하는 양태정 변호사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권이 바뀌면 해임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으니 김성훈 차장이 빨리 올리도록 제청한 것으로 보인다”며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되기 전에 한 권한대행 체제에서 마음에 안 드는 인사들을 서둘러 징계하고 내보내려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 권한대행이 해임을 승인하면 소청심사위원회에 즉각 소청을 제기하는 등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