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 강요에 사적 발언까지…피해자, 영업 피해 호소
더본코리아, "즉각 업무 배제…외부 조사로 엄중 조치"
백종원 대표, 이어지는 논란에 이미지 타격 불가피

요리사업가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가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이번에는 '술자리 면접' 논란이다. 더본코리아 소속 임원이 여성 지원자를 술자리로 불러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 더본코리아, 또 다른 악재…'술자리 면접' 파문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박수익'에는 '백종원 더본코리아의 여성 술자리 면접'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은 더본코리아 소속 임원 A부장이 여성 지원자와 면접을 가장한 술자리를 가졌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로 인해 더본코리아와 백종원 대표는 각종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또다시 큰 타격을 입게 됐다.
해당 영상에서는 "더본코리아가 예산시장 조성을 위해 대규모 채용을 진행하면서 A부장이 여성 지원자에게 개인적으로 연락을 취해 '2차 면접'이라며 술자리를 가졌다"고 전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A부장은 여성 지원자가 "술을 잘 못 마신다"라고 하자, "술을 잘 드시게 생겼는데 못 드시냐"며 면박을 주고, 백종원 대표의 영상을 보여주며 "대표님을 직접 뵙게 해주겠다"는 발언을 했다.
이 과정에서 A부장은 "술만큼 좋은 게 없다"며 백종원 대표가 술을 좋아한다고 강조했고, 여성 지원자에게 남자친구 여부를 물으며 "있으면 안 된다"는 사적인 발언도 이어갔다. 이에 더해 최종 합격한 점주들과의 자리에서도 불쾌한 신체 접촉을 시도하고, "아줌마가 술을 왜 안 마시냐, 술을 마셔야 일 끝나고도 같이 마실 텐데"라는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 피해자 "거절 어려웠다"…매출 부진으로 점포 폐업
피해 여성 A씨는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부장이 직접 부른 자리였기에 거절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충남 예산군 '예산상설시장' 2차 점주 모집에 지원해 정식 면접을 본 후 B부장으로부터 "2차 면접"이라는 명목으로 술자리에 참석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B부장은 술을 강요하며 사적인 질문을 쏟아냈다.
이후 A씨는 최종 합격자 모임에서도 부장으로부터 불쾌한 신체 접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술자리에 참석하지 않자 메뉴를 수차례 변경하라고 지시하거나, 좋은 입지의 점포 위치를 변경하는 등 영업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혔다고 했다. 결국 A씨는 매출 부진과 부채로 인해 점포를 폐업할 수밖에 없었다고 호소했다.
더본코리아 측은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직원은 즉각 업무에서 배제했다"며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 외부 조사기관을 통해 위법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그 결과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더본코리아와 백종원 대표는 최근 여러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빽햄' 가격 논란, '백석된장' 농지법 위반과 원산지 허위 표시 혐의, 식품위생법 위반, 직원 블랙리스트 의혹까지 이어지며 기업 이미지가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술자리 면접' 논란까지 터지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단순한 음주 강요를 넘어 여성 지원자에 대한 성적 불쾌감 유발, 업무상 지위 남용 등 다양한 문제를 내포하고 있어 더본코리아의 대응이 미흡할 경우 후폭풍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백종원 대표는 다양한 미디어 출연과 외식 사업 확장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인물이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일련의 논란들은 그가 쌓아온 신뢰와 이미지를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는 잠재적 위기를 안고 있다. 특히 직원의 성희롱 의혹에 대해 기업의 최고 경영자가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본코리아의 사내 문화를 개선하고, 문제 발생 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는 것은 물론, 백종원 대표가 직접 나서서 공식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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