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무역 상대 57개국 대상 상호관세가 9일 0시 1분(현지시간, 한국 시간 9일 오후 1시 1분) 공식 발효됐다. 한국의 대(對)미국 수출 상품에는 25%의 관세가 부과됐다. 이번 관세는 지난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른 것이다. 미국은 앞서 5일에는 모든 수입품에 대해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을 겨냥한 34%의 상호관세와 50%의 추가 관세도 동시에 발효됐다. 중국은 그간 20%의 징벌적 관세를 물고 있었다. 이날 추가적인 관세 부과에 따라 미국의 대(對)중국 관세율은 104%가 됐다. 이에 대한 맞대응으로 중국은 10일 오후 12시부터 미국 상품에 대한 34%의 보복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이번 상호관세는 품목별 관세가 시행 중인 △철강·알루미늄 △자동차와 향후 관세 시행 예정인 △반도체 △의약품 △목재 △구리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미국이 필수적으로 수입해야 할 특정 광물이나 에너지 제품도 대상에서 제외된다.
트럼프 발(發) 관세 전쟁의 여파로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주요 증시는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는 연일 관세 부과가 미국의 이익을 안겨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전날 그는 워싱턴 공화당의회위원회(NRCC) 만찬 행사에서 "많은 나라들이 우리(미국)를 엄청나게 갈취해왔다. 이제는 우리가 갈취할 차례"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관세를 통해 엄청난 돈을 벌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건 전쟁이 아니다. 여러나라가 우리를 찾고 있고 그들은 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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