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명 중 3명 가량이 '비상계엄 위헌'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잘한 결정'으로 평가하고, 김건희 여사 국정개입을 의심한다는 온라인 패널(무작위추출) 설문이 발표됐다.
9일 공표된 MBC 의뢰 엠브레인퍼블릭 여론조사 결과(지난 5~6일·전국 성인 2090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1%포인트·스마트폰앱 56.8% 문자 27.6% 이메일 15.6% 비율 웹조사·응답률 13.4%·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설문에 '잘한 결정' 응답이 74%, '잘못한 결정'은 17%로 각각 집계됐다(잘 모르겠다 9%).
'헌재의 탄핵 인용 결정을 수용하는지' 물음엔 '수용한다'는 응답이 도합 87%로 나타났다. 선택지는 '결과에 만족하기 때문에 수용한다', '결과에 만족하지 않지만 수용한다', '결과에 만족하지 않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다', '잘 모르겠다' 4가지였다. 중도층은 92%가 결과를 수용했다. 이념성향은 '매우 진보', '진보적인 편', '중도적', '보수적인 편', '매우 보수' 5개 층위와 '잘 모르겠다'로 나뉘었다.
중도(913명)·잘 모름(183명) 응답자는 전체의 과반을 이뤘다. 또 '윤 전 대통령 탄핵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은 누구에게 있다고 생각하는지 2순위까지 복수응답해달라'는 설문엔 '윤석열 전 대통령 본인'에 이어 '김건희 여사'가 2위로 꼽혀 '집권여당(국민의힘)'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고 MBC는 보도했다. 다른 선택지는 '국무총리·장관 등 고위 관료',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 등이 있었다.
'김 여사가 국정에 개입했다고 생각하는지' 질문엔 도합 75%(매우 그렇다 43% + 그렇다 32%)의 응답자가 국정개입을 사실로 의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불구속 상태로 (내란수괴 혐의) 재판을 받고 있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의 경우 '필요하다'는 의견이 도합 64%, '필요하지 않다'의 29%의 배를 넘겼다. 12·3 비상계엄 '내란 특검'에 대해선 67%가 필요하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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