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마은혁 헌법재판관 취임사 전문.txt
24,151 204
2025.04.09 10:46
24,151 204
존경하는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님, 선배 재판관님, 그리고 헌법재판소 구성원 여러분!


저는 오늘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헌법재판소 재판관으로 취임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모로 부족한 제가 헌법재판소의 재판관으로 일하게 되어 과분한 영광입니다. 부족한 제가 헌법재판관으로 출발하는 것을 격려하기 위하여 이 자리를 마련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1987년 시민항쟁을 통하여 나타난 국민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반영하여 현행 헌법이 탄생하였고, 헌법재판을 담당하는 독립된 헌법기관인 헌법재판소가 1988년 출범하였습니다.


그동안 헌법재판소는 수많은 결정을 통해 우리 사회가 지켜나가야 할 헌법적 가치를 선언함으로써, 헌법질서를 수호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최후의 보루로 굳건하게 자리 잡았습니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통하여 추상적이던 헌법 문언들의 의미가 구체화되었고, 회색빛으로 보이던 헌법의 문언들에 약동하는 푸르른 생명력이 불어넣어졌습니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에서 제시된 헌법적 원리와 가치가 입법, 행정, 사법 등 모든 국가 활동의 기준으로 작동하게 되었고, 정치적 다툼이 그 궤도를 따라 진행하게 되었으며, 사회통합의 견인차가 되었습니다.


저는 헌법재판소가 그 동안 쌓아온 이와 같은 성과가 더욱 공고하게 되도록 성의를 다하겠습니다. 나아가 저출산과 고령화, 기후위기, 젠더 문제 등 새로운 과제와 관련하여서도 헌법에 따른 문제 해결의 기준이 도출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겠습니다.


최근의 국내외 정세는 헌법질서의 수호와 국민의 기본권 보장과 관련하여 우리에게 큰 도전과 과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대한국민이 보여주신 민주주의 수호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헌신을 바탕으로 헌법재판소는 민주주의에 대한 어떠한 도전도 능히 극복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전 세계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저력과 승복의 미덕을 갖춘 성숙한 시민의식에 감탄하고 있습니다.


저의 숨길 수 없는 존경의 마음을 대한국민과 여덟 분 헌법재판관님 그리고 헌법재판소의 구성원들에게 머리 숙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임기 동안 우리 국민이 피와 땀을 흘려 함께 지켜온 민주공화국 대한민국 헌법의 기본원리와 질서가 흔들리지 않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불철주야로 노력하여 저의 작은 힘을 보태겠습니다. 국민께서 보여주신 헌법 수호의 열망을 한시도 잊지 않겠습니다.


저의 헌법재판관 임명과 관련하여 우리 사회에 우려하시는 시선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분들이 걱정하지 않으시도록 오로지 우리 헌법이 규정하는 가치들인 국민주권주의, 자유민주주의, 법치주의, 사회국가원리 등 헌법의 기본원리만을 기준으로 삼아 헌법을 해석하겠습니다.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는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애정, 배려를 바탕으로 하여 다수의 견해를 존중하되 맹종하지 않고,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되 치우치지 않겠습니다. 균형 있는 시각과 공정한 태도로 업무를 수행하겠습니다. 또한 신속한 재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존경하는 헌법재판소 구성원 여러분!

이러한 저의 다짐을 실천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존경하는 선배 재판관님을 비롯한 헌법재판소 구성원 여러분께서 부족한 저에게 지속적인 애정과 관심으로 충고와 격려를 해주실 것을 간곡히 청합니다.


그동안 저를 아끼고 사랑해 주신 많은 분들과 취임식에 참석하여 주신 모든 분들, 그리고 관심을 가져주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함께 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부족한 저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2025. 4. 9.


헌법재판소 재판관 마 은 혁


https://naver.me/Gn0k7uUm

목록 스크랩 (4)
댓글 20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여우별💙 불편한 그날, 편안함을 입다 - 여우별 액티브 입오버 체험단 모집 188 05.18 23,21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88,72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449,63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52,83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751,42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19,71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73,76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1 20.09.29 7,484,44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3 20.05.17 8,692,64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2 20.04.30 8,584,50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41,49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72605 유머 일베 행보 이후 스타벅스 근황 00:19 71
3072604 이슈 하루에홈런 3개친사람 표정 vs 하루에홈런3개치는사람 보는사람표정 2 00:17 349
3072603 정보 4045만 개인정보 중국 '알리페이'에 넘겨"…경찰, 카카오페이 수사 착수 7 00:17 153
3072602 이슈 📢🎧 아이브 JAPAN 4th EP 루시드 드림(𝙻𝚄𝙲𝙸𝙳 𝙳𝚁𝙴𝙰𝙼) 발매 00:16 57
3072601 이슈 엄태구가 막아선 벨리곰은 사실 원래 더한 애였음 ㅠ 1 00:15 438
3072600 이슈 ioi - suddenly (2026) 2 00:15 72
3072599 이슈 [KBO] 박용택 "한동희 살리려면 정말 긴 시간을 가져야한다" 4 00:15 398
3072598 유머 쩝쩝대는 주인이 맘이 안듬 2 00:13 388
3072597 이슈 폴바셋 사업확장좀해ㅅㅂ 44 00:12 2,053
3072596 이슈 제로베이스원 김태래X김지웅 별이 부르는 방에 2 00:11 81
3072595 이슈 서울대 의대 최연소 졸업한 여성의 현재.jpg 2 00:11 660
3072594 유머 일부러 이러는거 같은 루이바오🐼💜🩷 7 00:11 558
3072593 이슈 aespa 에스파 'LEMONADE' Complæxity: LEMONADE Is Ready #카리나 #지젤 24 00:10 565
3072592 이슈 타블로 팬들한테 하루에 200개 메세지 보내고 싶은데, 구독 취소할까바 "자제"하는 거래 11 00:09 869
3072591 이슈 미야오 MEOVV THE 2nd EP ALBUM [BITE NOW] TRAILER PHOTO 4 00:09 162
3072590 이슈 더빙으로 유명한 유튜버 유준호 공지 29 00:09 2,788
3072589 이슈 전소미 인스타그램 스토리 업로드 00:08 307
3072588 이슈 ✨샐러디 선재스님 당근국수 도로로 후기 11 00:07 1,836
3072587 이슈 김준수(XIA) 정규5집 GRAVITY 앨범 프리뷰 7 00:06 244
3072586 이슈 어떤 곳보다 소문이 빠르다는 여의도 증권가 6 00:06 2,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