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수익을 목표로 하면서 원금을 지급하는 종투사(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새로운 투자상품인 종합투자계좌(IMA)가 이르면 내년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9일 '종투사 CEO 간담회'를 열고 종투사 제도개선을 중심으로 한 '증권업 기업금융 경쟁력 제고방안'을 발표했다. IMA는 고객으로부터 자금을 모아 운용하고 실적에 따라 수익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종투사가 기업금융 자금조달 수단 중 하나로 2017년 도입됐으나 그동안 사례는 없었다. IMA는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투사에 허용된 상품으로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요건을 갖췄지만 아직 지정받지 못했다.
금융위는 올 3분기 8조원 이상 종투사 신청을 받아 빠르면 올해 안에 지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IMA는 이르면 내년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금융위는 제도개선안에서 IMA 원금지급 구조·만기·판매규제·조달한도 등 상품 세부제도를 구체화했다. IMA는 펀드와 비슷하지만 원금을 지급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금융위는 IMA의 원금지급 의무를 명확히 하고 폐쇄형(만기까지 환매 불가능)·추가형(자금 추가납입 가능)과 만기·성과보수 등 자유롭게 상품을 설계할 수 있다. 만기가 설정된 경우에는 종투사가 만기에만 원금을 지급하고, 중도해지시에는 운용 실적에 따른 투자자 손실이 가능하다.
금융위 관계자는 "증권사가 무너지지 않는 한 원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라며 "만기까지 유지되는 폐쇄형 상품을 유도해 원금지급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금융위는 만기 1년 이상 상품을 70% 이상 구성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원금이 지급되고, 만기가 설정되며 초과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중장기(2~7년)·중수익(3~8%) 목표 상품이 우선 출시될 전망이다. 종투사들이 이런 내용으로 상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목표수익률은 안정형(저수익)·일반형(중수익)·투자형(고수익) 등에 따라 나뉜다. 예컨대 안정형 목표수익률은(보수차감 전) 연 4~4.5%로 제시하되 A급 이상 기업대출·회사채 등 우량 대·중견기업에 투자한다. 투자형은 6~8% 등으로 설정하되 중견·중소·벤처기업 지분, 회사채 등 모험자본 중심으로 투자한다. 운용 결과에 따라 목표수익률은 달라질 수 있다.
종투사가 IMA로 조달한 자금이 기업에 흘러가게끔 기업금융 관련 자산에 70% 이상 운용하도록 규제도 마련했다. 발행어음과 동일하게 부동산 운용한도 10%, 모험자본은 공급의무 25%도 적용된다. 부동산 운용한도는 즉시 적용하고 모험자본은 내년부터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종투사는공모펀드와 동일하게 고유재산 5%를 투자해야 하고 이해상충 방지를 위한 고유재산 거래·자전거래가 제한된다. 고객에게 투자성 상품으로 판매하고 주기적으로 운용보고서도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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