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돌변한 한덕수 '월권' 논란... 권한대행 초유의 헌법재판관 지명
15,691 18
2025.04.08 18:05
15,691 18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8일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 2명을 지명했다. 국회에서 선출되거나 대법원장이 지명한 후보자를 권한대행이 임명한 적은 있지만, 선출된 권력인 대통령인 양 직접 지명한 건 초유의 일이다. '월권' 논란이 거센 이유다. 한 대행을 향해 "대통령이 된 줄 아나"(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한 대행은 돌연 입장을 바꿨다. 지난해 12월 국회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의 임명을 보류하던 것과 대조적이다. 당시 한 대행의 버티기는 탄핵소추 사유가 됐다. 반면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인사권을 행사했다. 민주당은 "명백한 위헌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반발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잦아든 혼란과 여론의 대립을 다시 부추기는 모양새다.

한 대행은 이날 마은혁 후보자를 헌법재판관에 임명했다. 여기까지는 정치권의 요구에 부응했다. 하지만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끼워넣었다. 18일 임기가 끝나는 문형배·이미선 재판관의 후임이다. 지명된 재판관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할 수 있다.


한 대행은 입장문을 내고 최상목 부총리 탄핵절차를 이유로 들었다. 탄핵안이 국회 법사위에 계류돼 언제든 본회의 표결로 직무를 정지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대로면 열흘 뒤 공석이 될 2명의 재판관 자리를 채워 헌재 9인 체제를 완성해야 향후 탄핵심판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다는 논리다. 그러면서 "헌재 결원 사태가 반복돼 결정이 지연될 경우 대선 관리, 필수추경 준비, 통상현안 대응에 심대한 차질이 불가피하며 국론 분열도 다시 격화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한 대행의 선택이 오히려 분열을 가중시켰다. 헌법은 대통령 권한대행의 직무범위를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지 않지만, 통상 대통령 궐위 상태에서 권한대행은 정치적으로 불필요한 오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권한 행사를 자제했다. 앞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황교안 권한대행은 대법원장 몫인 이선애 재판관은 임명한 반면, 대통령 몫이던 박한철 헌재소장 후임자는 지명하지 않았다. 헌법재판관 9명은 모두 대통령이 임명하지만 그에 앞서 국회와 대법원장, 대통령이 각각 3명을 선출하거나 지명한다.

한 대행은 "사심 없이 오로지 나라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치적 의도가 담긴 재판관 지명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권한대행은 헌법기관 임명을 포함한 대통령의 중대한 고유 권한 행사는 자제하라는 것이 우리 헌법과 법률에 담긴 일관된 정신"(지난해 12월 26일 담화)이라던 입장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 한 대행은 불과 석 달여 전 자신의 말을 뒤집었고, 특히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후 판단의 잣대를 달리한다는 의구심을 자초했다. 한 대행의 생각대로라면 진보 성향의 2명 재판관 임기 만료에 맞춰 헌법재판소는 보수(이완규)와 중도(함상훈) 성향이 강화된다.

후보자 결격 사유까지 겹쳐 논란이 증폭됐다. 검찰 출신인 이완규 처장은 윤 전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측근이다. 이 처장은 불법계엄 사태 다음 날 내란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박성재 법무부 장관, 김주현 민정수석비서관과 함께 서울 삼청동 대통령 안가에서 비밀 회동에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자리에 대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 처장을 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하는 건 국민 정서를 무시하는 일이다.

민주당은 "내란 동조세력의 헌재 장악 시도"라며 "권한쟁의 심판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률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두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하며 국회 인사청문회 요청안 접수를 거부할 방침이다.

반면 정부 관계자는 "한 대행이 (지난해 12월)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았을 때는 대통령이 사고 상태였지만 지금은 궐위 상태"라며 "대행의 권한 행사와 관련해 제한적 또는 전폭적으로 할 수 있다는 의견도 많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 처장은 줄곧 대법관이나 헌재 재판관 후보자로 물망에 올랐고 5·18민주화운동 유공자로도 인정받았다"고 옹호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69/0000858404?sid=100

목록 스크랩 (0)
댓글 1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도르X더쿠] 올영 화제의 품절템🔥💛 이런 향기 처음이야.. 아도르 #퍼퓸헤어오일 체험단 355 01.08 34,68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22,24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203,22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57,29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512,56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5,95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4,00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4,4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4,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12,65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7771 유머 실사 라푼젤 남주역을 본 트위터의 소감 2 11:44 245
2957770 이슈 처음 음방1위가 아니라서 안 울줄 알았는데 제일 많이우는 세이마이네임 히토미 11:44 88
2957769 이슈 GQ X OMEGA⌚ 화보 비하인드 인스타에 올린 박보검 (서울함공원🛳️ 테마파크 촬영) 1 11:44 20
2957768 정치 법무부장관님 저 대신 맞느라 고생하시죠??? ㅋㅋㅋㅋ 11:44 156
2957767 유머 딸기 간식에 흥분해 버린 거북이 4 11:41 660
2957766 기사/뉴스 라포엠, 20일 미니 3집 [ALIVE] 발매… 김이나·신재평·안예은 지원사격 1 11:41 37
2957765 이슈 1950년대~현재까지 각 연대별로 미국과 한국 가정의 일상모습 묘사.txt 2 11:41 225
2957764 유머 (쥐주의) 인간 손 위에서 녹아 있는 거대 래트 16 11:39 731
2957763 이슈 타인의 말 너무 믿지마세요 10 11:39 699
2957762 이슈 옛다 [군견이 되 ep.3] 2 11:35 216
2957761 유머 지오디의 육아일기가 잘 된 이유.jpg 13 11:34 1,277
2957760 이슈 유퀴즈 선공개 | 김혜윤 장기 자랑을 휩쓸었던 방송 댄스반 출신💃 마멜공주의 Nobody 춤 전격 공개👑 3 11:31 529
2957759 이슈 원덬기준 코첼라 라이브무대 역사상 goat라 생각하는 라이브무대 11 11:31 1,054
2957758 이슈 영화 <휴민트> 조인성 박정민 박해준 신세경 캐릭터 포스터.jpg 11:31 660
2957757 유머 머글들이 풍따여친짤 따라하는걸 본 김풍 10 11:30 2,296
2957756 이슈 헤일리 비버 26세에 뇌졸중으로 쓰러졌고 의심되는 원인 경구피임약이랬음 12 11:29 3,126
2957755 이슈 트위터 하는 여자는 의대 절대로 못감...한번이라도 짹에서 오타쿠짓 빠순이짓 하는 한녀가 의대 가는거 본사람? 22 11:27 2,209
2957754 정치 일본이 하는 모양이 점차 더 팝콘각임 9 11:25 1,245
2957753 이슈 핸드마이크 생라이브 잘하는 신인(?) 여돌 2 11:25 432
2957752 유머 응원봉들고 샤이니 월드끼리 경찰과 도둑함 27 11:24 1,7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