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검사 출신 헌법재판관의 부활? [김태훈의 의미 또는 재미]
13,715 6
2025.04.08 13:08
13,715 6
1988년 9월 헌법재판소 창립 당시 김양균 서울고검장이 노태우 대통령 지명으로 초대 헌법재판관에 임명됐다. 이후 30년 동안 재판관 9명(헌재소장 포함) 중 한두 명은 전현직 검사들 중에서 뽑는 관행이 지켜졌다. 검찰에 대한 불신이 누구보다 강했던 노무현 대통령조차 2006년 행정부 몫 재판관을 임명할 기회가 주어졌을 때 검사 출신인 김희옥 당시 법무부 차관을 지명한 바 있다. 2013년에는 검찰에서 서울동부지검장까지 지낸 박한철 당시 재판관이 헌재 및 검찰 역사상 최초의 ‘검사 출신 헌재소장’에 오르기도 했다.

이는 헌재보다 훨씬 먼저 생긴 대법원도 마찬가지였다. 박정희정부 시절인 1964년 3월 주운화 당시 대검찰청 차장이 대법원판사(현 대법관)로 임명된 이래 60년 가까이 대법관 중 한두 명은 전현직 검사들 중에서 충원하는 관행이 지켜졌다. ‘한 나라의 최고 법원이 전체 법조계를 아우르려면 검찰 출신도 받아들여야 한다’는 명분에 따른 조치로 알려져 있다. 다만 그 최초 시행자가 박 대통령이란 점이 훗날 반발의 빌미가 됐다. 박 대통령에 비판적인 이들은 “행정부가 사법부를 감시하고 위축시킬 목적으로 검사를 대법원에 집어넣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2017년 5월 출범한 문재인정부는 검찰 개혁에 정권의 명운을 걸었다. 반(反)검찰 인사들이 보기에 전현직 검사가 대법관이나 헌법재판관으로 영전하는 것은 검찰에 부여된 대표적 특혜 중 하나였다. 그래서일까, 2018년 서울고검장 출신 안창호 재판관이 임기 만료로 퇴임한 뒤 문 대통령은 전현직 검사 중에서 재판관 후보자를 지명하지 않았다. 이로써 재판관 중 최소 한 석은 검찰 출신 인사에게 맡기던 관행이 사라졌다. 2021년 서울북부지검장 출신 박상옥 대법관이 임기 만료로 물러난 뒤 대법관 인선도 마찬가지였다. 1960년대 이래 수십년 동안 유지돼 온 ‘검찰 몫 대법관’의 맥이 뚝 끊기고 말았다.

대통령 권한대행 한덕수 국무총리가 8일 행정부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이완규 법제처장을 지명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대통령이 궐위된 가운데 그 권한대행이 과연 재판관을 임명할 수 있는지를 놓고서 벌어진 정치적 논란을 정면돌파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 처장의 이력이다. 그는 윤석열정부 첫해인 2017년 인천지검 부천지청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난 전직 검사다. 그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재판관이 된다면 2018년 이후 7년 만에 검찰 출신 재판관이 부활하는 셈이다. 이 같은 변화의 움직임이 장차 대법원으로도 이어질까. 차분하게 지켜볼 일이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2/0004025932?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1457년 청령포, 역사가 지우려했던 이야기 <왕과 사는 남자> 최초 행차 프리미엄 시사회 초대 이벤트 379 00:05 4,49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26,84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219,90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60,87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523,47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8,37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4,00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4,4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4,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15,85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9648 이슈 ???: 주변에서 다 주식으로 수천씩 버는데... 나만 뒤쳐지는거 아닐까?🥺 06:47 132
2959647 이슈 허찬미 눈물나는 근황.jpg 3 06:42 796
2959646 정보 신한플러스/플레이 정답 1 06:31 71
2959645 유머 역주행하며 무리하게 추월하는 앞차 4 06:17 813
2959644 이슈 이번 이란의 혁명이 끝장전이 될수밖에 없는 이유 6 06:13 1,725
2959643 이슈 옆집에 사는 언니가 궁금한 아기 사자들 3 06:04 1,449
2959642 유머 싱잉볼 연주하면서 노래하는 카니 05:58 308
2959641 이슈 고전명작) 김치데이 9 05:46 641
2959640 이슈 버터 vs 계란 vs 식초 혈당 실험... 의외의 1위 1 05:44 1,375
2959639 이슈 악플 개끼는 리모델링 후기(고전) 6 05:40 1,804
2959638 이슈 눈뜨고 있는지 아닌지 분간 안되는 스위스 양들 🐑 8 05:32 1,026
2959637 유머 새벽 4시에 요들송 부르다 만난 고라니 9 05:25 1,050
2959636 이슈 더쿠 뿐만 아니라 모든 커뮤니티에서, 나아가 많은 대중들에게 데뷔 축하받았으면 좋겠는 아이돌...jpg 51 05:05 3,911
2959635 이슈 디즈니 역사상 가장 잘생겼다는 평을 듣는 남캐 16 04:44 3,192
2959634 유머 새벽에 보면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118편 04:44 230
2959633 이슈 한침대 쓰는 호랑이 부부 9 04:36 3,348
2959632 이슈 캣츠아이 빌보드 순위 근황...jpg 6 04:35 2,033
2959631 이슈 아깽이 모래 덮는 법 가르쳐줬어 6 04:34 1,797
2959630 이슈 똑똑이 엄마냥이의 새끼고양이 교육시간 6 04:31 1,186
2959629 이슈 아빠 노르웨이로 놀러갔는데 여기는 길냥이가 노르웨이숲이야 4 04:30 2,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