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총선 출구조사에 격노한 윤 "그럴 리 없어, 당장 방송 막아"
59,046 239
2025.04.07 07:37
59,046 239
지난해 7월 18일은 가뭄에 단비 같은 날이었다. 24조원 규모인 체코의 원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이 선정됐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와 만찬 중에 소식을 들은 그는 식탁을 “탕” 내려칠 정도로 기뻐했다. 소폭이 두어 순배 돌았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이 나섰다.

“분위기도 좋은데, 그간 못했던 불편한 얘기 조금씩 하시죠.”

22대 총선에서 ‘175(민주당) 대 108(국민의힘)’로 깨진 3개월 후였다. 참석자들은 ‘이때다’ 싶었다.

“아니, 이 좋은 날 뭣 하러 그런 얘길 합니까. 쓸데없이 말이야.”

좌중은 곧장 얼어붙었다. 바른말은 ‘없던 말’이 됐다.

지난해 총선 직전, 의대 정원 문제가 뜨거웠다. ‘막 밀어붙이는 건 아닌데…’란 참모가 많았지만, 말을 못 했다. 이때, 직을 걸고 “안 된다”고 했던 이들이 당시 이관섭 비서실장과 한오섭 정무수석이다. 물류대란의 불을 껐던 이관섭과, 이태원 참사 때 발 빠른 보고로 큰 화를 막았던 한오섭은 유능한 참모였다. 그러나 이들은 “아니다”고 했다가 회의에서 배제됐고, 옷을 벗었다. 다른 참모들에겐 시그널이 됐다.

#자신만의 세계에 갇혔다

22대 총선날이던 4월 10일 저녁, 일부 참모가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몇 분 일찍 듣고 보고했다.

“그럴 리가 없어! 당장 방송 막아!”

분노에 찬 목소리가 문밖에서도 들렸다. 선거 전부터 여러 지표가 패배를 가리켰지만 안 믿었다. 대패를 부정선거 탓이라 여겼다. 극우 유튜버들의 주장을 진짜라 믿었다. 집권 초부터 그는 유튜브를 좋아했다. 참모들에게 몇몇 채널을 “꼭 보라”며 권했다. 2023년 4월 국빈 방문 중이던 미국에서도, 알링턴 국립묘지 참배가 예정됐던 날 아침에도 우파 유튜버와 1시간을 통화했다. 지난해 6월 검사 출신 소장파 김웅 전 의원이 라디오에서 눈물로 호소했다.

“꼭 대통령에게 당부드리고 싶다. 제발 유튜브 좀 그만 보시라. 이러다 우리 다 죽는다.”

허사였다. 계엄령의 이유 중 하나가 부정선거론이었다. 기자회견은 네 번이 전부였다. 체포된 1월 15일에도 그는 찾아온 의원들에게 말했다. “레거시 미디어는 편향돼 있다. 잘 정리된 유튜브 정보를 보라.”


https://naver.me/FZ2uXJIt

목록 스크랩 (3)
댓글 23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도르X더쿠] 올영 화제의 품절템🔥💛 이런 향기 처음이야.. 아도르 #퍼퓸헤어오일 체험단 310 01.08 16,70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13,14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94,53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52,97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97,42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4,98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1,84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4,4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4,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12,65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7330 이슈 내 두쫀쿠 03:31 32
2957329 이슈 복복복복복복복복복복복복 1 03:23 162
2957328 이슈 중안부 운동 2 03:14 269
2957327 이슈 다리에 기대고싶은 강아지에게서 다리 치우기 16 03:13 527
2957326 이슈 한 번쯤은 들어본 국내 짤 원본 모음 1 03:11 205
2957325 이슈 유명한 예언가가 올해 세계 3차대전을 예언한 이유 12 03:06 1,333
2957324 이슈 임짱이 징징거리자 그래 알았다 하는 똥손들 2 03:05 677
2957323 정치 국회에서 의결하려고 하고 있대 문짝 부셔서라도 끄집어 내 4 02:59 405
2957322 유머 역시 찐은 다르다는 댓글이 많은 이번 낭만부부 에피ㅋㅋㅋ 3 02:55 774
2957321 이슈 알고보면 낙타의 친척이라는 동물 7 02:52 823
2957320 이슈 칼국수 파전jpg 5 02:48 947
2957319 이슈 강아지 예방접종 알레르기 반응ㅜ 6 02:44 856
2957318 이슈 댓글 난리난 여자들이 맨날 돈 없다고 하는 이유?ㄷㄷ 43 02:40 2,082
2957317 유머 옵치하는 사람들 생리 시작하면 "한조가 찾아왔다" 이지랄하는거 언제 안웃기지 5 02:24 1,083
2957316 이슈 관리에 관심 1도 없다가 부승관 때문에 관리에 눈 뜬 문가영.jpg 4 02:09 2,659
2957315 이슈 @: 한가인님 오타쿠의리 너무 고마우시다 갓반인이 <울어봐 빌어도 좋고> 👈제목에 경악하니까 11 02:02 2,498
2957314 유머 로맨틱 테토남의 정석 그 자체 01:59 1,001
2957313 이슈 암 투병하면서 남편과 한 공간에도 같이 있기 싫어졌다는 어떤 중년 여성..jpg 55 01:56 4,754
2957312 이슈 쓰레기는 처리해야 하지만 지방에 돈을 줄 수 없다는 서울시 근황 24 01:56 1,780
2957311 이슈 "5일 이상 나와야 주휴수당"‥제멋대로 규칙 만들어 임금 떼먹은 쿠팡 23 01:50 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