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계엄령 닮은 꼴 ‘긴급사태 조항’ 추진 일본…‘윤석열 탄핵 효과’에 반대 목소리 커져
18,193 5
2025.04.06 12:17
18,193 5
후쿠시마 미즈호 일본 사민당 당대표는 지난 5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한국의 헌법재판소가 재판관 전원일치로 한국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결정했다”며 “(한국의 내란과 비슷한 상황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긴급사태 조항’은 필요 없다”고 밝혔다.

일본에선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집권 자민당을 중심으로 10년 넘게 추진돼 온 ‘긴급사태 조항’의 문제점이 재조명되고 있다.


자민당은 아베 신조 정부 때인 2012년 개헌 기초안으로 △헌법에 자위대 존재 규정 명기 △자연재해 등 긴급사태 대응 △참의원 합구 해소(각 현별로 최소 1명 참의원 선출 규정) △평생 교육 등 교육의 충실화 4개 항목을 제시했다. 이 중 긴급사태 조항은 일본 국내에 대규모 자연재해나 테러, 내란 등이 벌어졌을 때 정부 권한을 대폭 강화하고, 국회의원 임기를 연장하는 등의 내용을 뼈대로 한다. “총리는 외부 무력공격, 내란 등에 의한 사회질서 혼란, 지진 등 대규모 재해 등 긴급사태가 있을 경우 필요에 따라 국무회의에서 긴급 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는 내용을 제시했다. 자위대 헌법 명기가 개헌안의 핵심이지만 긴급사태도 자민당이 보수파들의 여론을 의식해 넣은 주요 개헌 항목이었다.

자민당 개헌안 내용은 지난 2016년 7월, 튀르키예에서 쿠데타 미수사건이 발생하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비상사태 선언’을 선포한 사례와 비슷하다. 당시 에르도안 대통령은 자신이 의장인 국무회의에서 국회 통제없이 법률과 같은 효력을 가진 정부령을 만든 뒤 유럽인권 조약의 일시 효력 정지, 영장없는 구속 기간 연장, 쿠데타와 무관한 진보 인사와 쿠르드족 차별, 언론사 150여개 폐쇄 등 전횡을 휘둘렀다. 필리핀에서도 2017년 로드리고 두테르테 당시 대통령이 비상사태 조항에 근거해 계엄령을 발령해 국민 인권을 유린한 바 있다.

일본은 2차 대전 패전 이후 계엄법을 폐기했지만, 80여년이 지난 현재 다시 유사한 형태의 국가긴급권 강화 방안을 헌법에 명기하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한국에서 12·3 내란이 발생하자, 일본 일부 보수 정치인들은 오히려 이를 근거로 비상시 국가긴급권을 강화하는 ‘긴급사태 조항’ 필요성을 주장했다. 바바 노부유키 일본유신회 전 대표는 내란 발생 다음날인 4일 “한국에서 일어난 일이 일본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자각해야 한다”며 “헌법 개정을 통해 긴급사태 조항을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민주당에서 헌법조사위원장을 맡았던 간노 시오리 전 중의원도 자신의 소설미디어(SNS)에 “일본도 권력 통제형 긴급 사태조항을 서둘러 헌법에 도입해야 한다”며 “적절한 긴급사태 조항이 없는 상태야말로 매우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내란 같은 일이 벌어질 경우, 정부가 이에 곧바로 대응하기 위해 유사시 국가긴급권을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다. 정당 사이에서도 자민당 뿐 아니라 공명당,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등 보수 성향 정당 대부분이 이 조항에 찬성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12·3 내란은 윤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과도하게 집중된 권한을 남용해 국가 전체를 위기에 빠트린 일인데 일본 보수 정치권이 긴급사태 조항의 필요성을 강조하려다 엉뚱한 논리를 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쿄변호사회 소속 쓰다 지로 헌법문제대책센터 부위원장은 지난해 12·3 내란 직후 “한국에서 계엄령이 신속히 해제된 것은 야당이 의회의 다수파였다는 우연이 작용한 것 같다”며 “일본은 다수파 정당에서 총리가 선출되기 때문에 내각이 비상사태를 선포하면 의회의 견제 기능이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일본 중의원 긴급사태 조항 심사회에 참고인 구실을 했던 나가이 고쥬 변호사는 지난달 아사히에 “한국의 (내란 사태에서 얻는) 교훈은 긴급사태조항이 있으면 순식간에 독재 체제가 확립될 수 있고, 권력 남용 억제 장치가 있어도 권력자가 실력을 행사하면 무효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라며 “긴급사태조항이 일본 헌법에 포함되는 것을 반대한다”고 꼬집었다.

진보 성향 야당 쪽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높다. 공산당과 입헌민주당 등에서는 “한국 비상계엄을 보면,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 정치 활동이 금지되고 언론·출판도 계엄 통치 아래 들어간다”며 “매우 강권적 내용으로 구성돼 이런 사태(내란)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39471?sid=104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려💚 칙칙 뿌리면 뽕긋 살아나는 뿌리볼륨🌿 려 루트젠 뿌리볼류머 체험단 모집 362 05.18 53,13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99,58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475,00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58,72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780,72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22,80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73,76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1 20.09.29 7,486,69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4 20.05.17 8,696,15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2 20.04.30 8,585,39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44,39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76355 유머 미친거같은 뽀로로 공계 1 01:52 182
3076354 이슈 스타벅스 탱크 사건은 민주정부의 폭정이라는 남초 9 01:49 274
3076353 이슈 최유정 인스타그램 업로드 4 01:44 339
3076352 이슈 비트만깔고 쌩라이브 한 것 같은 박재범&롱샷 어제자 뮤뱅 무대 1 01:43 95
3076351 유머 @나 이거 쓰는 아이돌 처음봐ㅜㅜㅠㅠㅠ 12 01:39 1,716
3076350 이슈 XLOV 엑스러브 'SERVE' MV 출연하는 한소희 7 01:34 419
3076349 이슈 빌리브 : 1위 시켜주고 앵콜 듣고싶은데 미안합니다ㅜㅜ / 빌리 : 이리와..... 많이 힘들엇지 그냥 본방에서 라이브 보여줄께 5 01:32 660
3076348 이슈 팬싸템 착용한 아이오아이 정채연.. 31 01:27 1,699
3076347 정치 이수정 “오늘 중으로 스벅 인증샷 올리세요”…한기호 “스벅은 보수 아지트” 22 01:25 1,125
3076346 이슈 오늘의주우재) 개열받는 사연 읽기 첫번째 : 요즘 SNS를 보면 댓글로 '○○'을 써야 알려주는 것 때문에 열받아요 6 01:24 1,219
3076345 이슈 노래 1곡도 쉽게 주지않는 걸그룹... 6 01:22 1,051
3076344 이슈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 있지(ITZY) 무대영상 9 01:21 298
3076343 이슈 갑자기 챌린지 했다가 아이오아이 반응 폭주함 10 01:20 1,563
3076342 이슈 더쿠 핫게 글을 본 초등 남교사들의 반응 33 01:20 3,286
3076341 이슈 요즘 케이팝판에서 안무 진짜 잘 만든다고 반응 좋은 댄서.jpg 7 01:19 1,703
3076340 이슈 뭔가 어떤 세대든 평생 트렌디할거같은 얼굴과 음색인거같은 가수.jpg 2 01:16 1,243
3076339 이슈 태양 새앨범 중 팬들 반응 폭발중이라는 수록곡 21 01:14 1,474
3076338 이슈 주제파악 안 된 펭수 구하러 달려가는 말벌아저씨들 11 01:14 1,350
3076337 이슈 장원영 쇼파 가격 28 01:12 3,754
3076336 이슈 해외사람들이 이런게 있었냐고 놀라고 있는 한국 트윗 5 01:12 2,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