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KBS. ‘뉴스9’ 최문종 앵커는 “이제 대선 정국”이란 말로 운을 뗐다. 이어 “정치권은 물론이고, 나라 전체가 또다시 분열과 대립에 휩싸일 수 있다”면서 “오늘 헌법재판소의 지적을 새겨, 앞으로는 존중과 대화, 타협이 자리 잡길 바란다”고 했다. 헌재 판결 자체에는 이렇다 할 평가 없이 앞으로 맞닥뜨릴 현실과 과제에 초점을 맞춘 클로징이었다.

반면 MBC ‘뉴스데스크’ 앵커는 먼저 “작년 12월3일 밤부터 지금까지 정말 고생이 많으셨다”며 시민들에게 격려 인사부터 건넸다. 조현용 앵커는 “이 시간들을 훗날 우리 아이들과 후손들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가장 빛나는 날들 중 하나로 기억할 것”이라면서 “오늘을 이뤄낸 주인공은 두려움을 이겨내고 마음을 모은 시민 여러분”이라고 시민들에게 “마음 깊이 경의”를 표했다.
이어 김수지 앵커도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는 사실이 증명된 오늘, 잠 못 이루던 날들에서 벗어나 일상을 누리시길 바란다”며 “앞으로 또 어떤 일이 벌어져도 오늘의 연결된 마음이 있다면, 우리는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적인 메시지로 마무리했다

SBS ‘8뉴스’ 앵커도 “2025년 4월4일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승리한 날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란 평가로 말문을 열었다. 김현우 앵커는 이어 “소중한 민주주의를 계속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모두의 노력이 조금 더 필요하다”면서 “갈등과 분열의 목소리 대신 포용과 통합의 이야기가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더 자주, 또 더 많이 들렸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종합편성채널 뉴스 중에선 JTBC만 별도의 클로징을 내놨다. JTBC ‘뉴스룸’ 앵커는 “헌법을 어긴 또 한 명의 대통령이 헌법에 따라 파면됐다”면서 “오늘(4일)은 흔들린 민주주의를 민주적 절차로 차분하게 지켜낸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메인뉴스 시청률(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은 MBC가 KBS의 거의 2배 가까운 기록으로 드라마를 제외하고 지상파 전체에서 1위를 차지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8.8%, KBS 뉴스9은 4.5%를 기록했다.
https://naver.me/GRoLulA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