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작은영웅] “약속시간에 1시간 늦었지만…” 청년이 모르는 할아버지와 석계역을 헤맨 이유 (영상)
15,331 31
2025.04.06 10:43
15,331 31

 

지난 3월 8일 오후 2시30분. 올해 대학을 졸업한 스물다섯살 이도훈씨는 취업 준비 모임에 가는 길이었습니다. 그 때 저 앞쪽 길 한가운데서 몸이 불편해 보이는 할아버지 한 분이 자신을 향해 손짓을 합니다. 할아버지에게 다가간 도훈씨. 할아버지는 도훈씨에게 다짜고짜 ‘자신에게 병이 있으니 집에 데려다달라’고 말합니다.

도훈씨는 처음엔 무슨 상황인지 잘 이해되지 않았다고 해요.

이도훈씨
“아프신 거면 병원에 모셔다드릴까요. 아니면 경찰서에 연락을 드릴까요. 택시를 잡아드릴까요 했는데 계속 석계역까지만 데려다주면 댁으로 갈 수 있다고...”

도훈씨는 다리에 힘이 풀려 휘청이는 할아버지를 부축해 조심스레 한걸음씩 떼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한걸음, 한걸음, 또 한걸음. 5분 거리를 무려 20분 넘게 걸려 서울지하철 1호선 석계역 승강장에 도착한 도훈씨와 할아버지. 두 사람이 열차가 들어오기를 기다리던, 바로 그 때였습니다. 할아버지가 외쳤습니다.

이도훈씨
“아파트가 보이는데, 석계역 1호선에서. 갑자기 그쪽을 보시더니 ‘저기가 우리 집이다’”

도훈씨는 당황했어요. 내내 석계역에 가야한다고 고집을 피우던 할아버지가 갑자기 말을 바꿨는데, 이 말을 믿어야할지 말아야할지 알 수가 없었거든요. 당황스러웠지만 도훈씨는 차분하게 할아버지에게 다시 물어봤습니다. 이번에도 할아버지는 아파트의 동호수까지 또박또박 말했습니다.

도훈씨는 다시, 아까 왔던 길을 되돌아가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한참을 걸어 도착한 아파트 앞.

이도훈씨
“집에 도착했는데 같이 지내시는 분이 나오시더니 치매를 앓고 계시는 분이라서 너무 고맙다고...”

그러니까 할아버지는 치매를 앓고 있었고, 할아버지가 자신의 집이라고 말한 곳은 진짜 할아버지 집이 맞았던 겁니다.

이도훈씨
“사례를 해주고 싶은데... (제가) 약속이 있어서 또 괜찮다고 하고 그냥 나왔습니다”

결국 도훈씨는 이날 약속 시간보다 1시간이나 늦어버렸고 취업 모임에서 제대로 된 취업 조언은 듣지도 못했습니다. 그래도 후회하진 않는다고 해요. 이유는 거창한 게 아니었습니다.

이도훈씨
“많이 아프시고 도움이 필요해 보이셔서....”

아프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으니 도와줄 수밖에 없었다는 당연해서 더욱 뭉클한 이유였습니다.

 

https://v.daum.net/v/20250406060218480

 

목록 스크랩 (0)
댓글 3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메디힐💙더마크림 팩클렌저 체험단 모집 (50인) 148 00:05 7,46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55,30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383,53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25,66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676,45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13,37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69,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0 20.09.29 7,472,82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0 20.05.17 8,681,11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1 20.04.30 8,572,15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23,209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62056 이슈 SBS 금토드라마 <멋진신세계> 3회 예고 3 23:25 452
3062055 이슈 이시하라 사토미가 말하는 언내추럴 5분컷 셀프 메이크업 1 23:25 460
3062054 이슈 전설의 고수 with 신현빈, 연상호(군체) full ver. / [박명수의 라디오쇼] | KBS 260508 방송 23:25 37
3062053 이슈 한국이 새삼 대단하긴 하다 12 23:24 964
3062052 이슈 오늘자 클리셰 범벅 로코 제대로 말아준 <멋진 신세계> 3 23:24 761
3062051 이슈 <21세기 대군부인> 오늘자 방송 10회 키스신.ytb 35 23:23 1,112
3062050 이슈 원덬이 보려고 올리는 배우 김재원 일상짤들 8 23:21 700
3062049 이슈 전 이름 개명한 사람들 이름을 예전 이름으로 불러요... 12 23:21 1,297
3062048 이슈 모바일 로또 판매 이후 전국 최고 명당이 된 동행복권 사이트 7 23:21 1,725
3062047 이슈 멋진신세계 본방때 임지연 예쁘다고 온에어 실시간 반응 나왔던 후궁책봉식 장면 9 23:20 1,807
3062046 유머 NHK기자도 참 열심히 산다 23:20 600
3062045 이슈 삼성전자, 갤럭시워치로 미주신경성 실신 5분 전에 위험 신호 예측하는 기술 개발 28 23:19 1,136
3062044 이슈 [21세기 대군부인 충격 엔딩] "자가!" 아이유, 불길에 갇힌 변우석을 향한 외침 7 23:18 591
3062043 이슈 아일릿 민주 "구라안치고" 1 23:18 645
3062042 이슈 이 샴푸 아는사람 건강검진 받으세요 6 23:17 1,044
3062041 이슈 언내추럴 이시하라 사토미 2 23:16 705
3062040 이슈 9년 전 어제 발매된_ "DANCE DANCE" 23:16 96
3062039 이슈 레슬링 보러가서 선수 맞을 때마다 매우 놀라는 방탄소년단 진 7 23:16 540
3062038 이슈 <21세기 대군부인> 11화 예고에 나온 변우석이 부른 OST '평행선' 26 23:13 1,445
3062037 이슈 유튜브에서 영화 구매를 하면 안되는 이유 25 23:13 3,386